프로 데뷔 5경기 연속 출전 전북 김예건, 서울전 활약 주목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열일곱 살 축구 신동이 K리그1 선두 경쟁의 한복판에 선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2008년생 미드필더 김예건이 ‘하나은행 K리그1 2026’ 21라운드 최고의 빅매치인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시험한다. 전북과 서울은 8월 1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리그 1·2위가 맞붙는 사실상의 선두 결정전이다. 전북 구단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경기 일정을 안내하고 있다.
서울은 승점 42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전북은 승점 33으로 뒤를 쫓고 있다. 승점 차는 9점. 전북이 서울을 꺾으면 격차를 6점으로 줄이며 후반기 우승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다. 반대로 서울이 승리하면 승점 차를 12점까지 벌리며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다.
승부의 시선은 전북의 새로운 공격 카드 김예건에게 쏠린다.

김예건은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가능성을 인정받은 준프로 선수였다. 그러나 16라운드 강원FC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뒤, 17라운드 울산 HD전에서 곧바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전북은 김예건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준프로 계약을 정식 프로 계약으로 전환했다. 구단은 그를 ‘특급 유망주’, ‘초특급 유망주’로 소개하며 성장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예건의 가장 큰 무기는 나이를 잊게 하는 과감성이다. 공을 잡으면 주저하지 않고 상대 수비수를 향해 전진한다. 짧고 빠른 드리블로 1대1 돌파를 시도하고, 빈 공간이 보이면 직접 슈팅까지 연결한다. 활동 반경도 넓다. 공격에만 머물지 않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측면과 중앙을 오간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주눅 들지 않는 경기 태도다. 프로 무대에서 가장 어린 축에 속하지만, 선배들에게 공을 요구하고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도 피하지 않는다. 데뷔 이후 5경기 연속 출전했다는 사실은 김예건이 단순한 ‘유망주 체험’ 차원을 넘어 전북의 실질적인 전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서울전은 김예건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험대다. 서울은 선두를 달리는 팀답게 공수 균형과 조직력이 안정돼 있다. 특히 홈 관중의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전북의 젊은 공격수를 강하게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김예건이 서울의 촘촘한 수비와 강한 압박을 이겨내고 자신의 장기인 드리블을 펼칠 수 있느냐가 전북 공격의 중요한 변수다.
전북으로서도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2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서울전에서 패하면 선두 추격의 동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서울에 0-1로 패한 만큼 설욕의 의미도 크다.
서울에는 선두 수성, 전북에는 우승 경쟁의 불씨가 걸렸다. 그리고 그 거대한 승부의 한가운데에 이제 막 프로 무대에 발을 디딘 17세 김예건이 서 있다.
‘영웅은 난세에 태어난다’고 했다. 김예건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또 한 번 번뜩이는 장면을 만들어낸다면, 전북은 선두 추격의 희망을 얻고 K리그는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목격하게 된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승점 단 1점 차, ‘제주 vs 인천’
K리그1 21라운드에서는 제주(8위, 승점 27)와 인천(6위, 승점 28)이 맞붙는다. 두 팀의 승점 차가 단 1점에 불과해, 이번 맞대결은 중위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제주는 최근 5경기 2승 3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 체제에서 공수 조직력이 점차 자리를 잡으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직전 라운드 광주 원정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권기민의 극장골에 힘입어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이날 오재혁은 전반 40분 드리블 돌파에 이은 침착한 마무리로 득점을 기록했고, 96.1%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바탕으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최근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오재혁이 이번 경기에서도 제주의 중원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은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서울과 안양에게 연패를 당했지만, 이후 전북과 울산을 연달아 꺾고 부천과 비기며 분위기를 바꿨다. 최근 공격진에서는 페리어가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득점 감각을 끌어올렸다. 페리어는 올 시즌 제주와의 첫 맞대결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리며 인천의 1대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인천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효율이 뛰어나고, 무고사 역시 여전히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맡고 있다. 인천은 올 시즌 원정에서 9경기 4승 3무 2패를 기록하며 꾸준히 승점을 쌓고 있는 만큼, 이번 제주 원정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자 한다.
제주와 인천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2일(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팀 오브 라운드 : 분위기 반전 성공, ‘울산’
울산(4위, 승점 31)은 지난 20라운드 서울전에서 3대1로 승리하며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에서 벗어났다. 울산은 리그 선두 서울을 상대로 다득점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회복한 만큼, 이번 라운드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최근 무승을 기록한 5경기에서 경기당 1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지난 경기에서는 이동경을 필두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3골을 터뜨렸다. 이동경은 지난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의 3골 가운데 2골에 관여했고, 그 결과 K리그1 20라운드 MVP에도 선정됐다. 울산은 이번에도 이동경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수비에서는 정승현이 안정감을 보여줬다. 3백 중앙 수비수로 나선 정승현은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상대 침투 공간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울산 수비의 중심을 잡고 있는 정승현이 이번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펼친다면 한층 탄탄한 경기 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
울산은 21라운드에서 안양을 상대한다. 안양 역시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1대1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울산과 안양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2일(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6 21라운드 경기 일정
강원 : 부천 [ 8월 1일 토 오후 7시 30분 강릉하이원아레나 / ENA SPORTS, 쿠팡플레이 ]
전북 : 서울 [ 8월 1일 토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 / JTBC SPORTS, 쿠팡플레이 ]
포항 : 김천 [ 8월 1일 토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 / IB SPORTS, 쿠팡플레이 ]
울산 : 안양 [ 8월 2일 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 / JTBC SPORTS, 쿠팡플레이 ]
대전 : 광주 [ 8월 2일 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 / ENA SPORTS, 쿠팡플레이 ]
제주 : 인천 [ 8월 2일 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 / IB SPORTS, 쿠팡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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