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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꺾고 "말비나스는 우리 땅" 현수막 들어
4강전 승리 후 세리머니로 논란 불거져…FIFA 징계 받을까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와의 4강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Las Malvinas son Argentinas(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의 영토다)'라고 스페인어로 적힌 현수막을 들고 그라운드에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뉴시스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와의 4강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Las Malvinas son Argentinas(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의 영토다)'라고 스페인어로 적힌 현수막을 들고 그라운드에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박지윤 기자]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 진출을 확정한 직후 정치적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세리머니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잉글랜드와의 4강전에서 승리한 직후, 포클랜드 제도(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관련 현수막을 들고 세리머니를 펼쳤다"며 "이 행위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 위반으로 판단될 경우 제재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날 아르헨티나는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4강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들은 우승을 차지했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통산 4번째 별이자 브라질(1958·1962년) 이후 64년 만에 대회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선수단이 결승 진출의 기쁨을 만끽하면서 세리머니를 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미드필더 조반니 로셀로는 'Las Malvinas son Argentinas(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의 영토다)'라고 스페인어로 적힌 현수막을 들고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이어 그는 조반니 로셀로는 니콜라스 오타멘디와 함께 현수막을 펼치는가 하면, 잔디 위에 펼쳐놓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말비나스'는 영국이 포클랜드 제도라고 부르는 남대서양 군도의 아르헨티나식 명칭으로, 아르헨티나 동쪽 약 480㎞ 해상에 위치한 영국령이다. 양국은 오랜 기간 영유권 분쟁을 이어왔다.

1982년 아르헨티나 군사정권이 포클랜드를 침공하면서 양국은 전쟁을 치렀고 약 두 달간 이어진 전쟁 끝에 영국이 승리했다. 당시 민간인 3명과 영국군 255명, 아르헨티나군 649명이 목숨을 잃었으나 아르헨티나는 지금도 해당 영토에 대한 영유권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해당 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는 경기 직후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와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축구 경기라는 걸 알고 있지만 때로는 감정을 통제하기 어렵다. 우리는 그들의 감정을 그대로 느꼈고 이에 맞춰 경기에 임했다"고 말하면서 역사적 무게가 담긴 경기였다는 걸 짐작게 했다.

다만 FIFA는 경기장 안에서 정치적 성격을 띤 현수막, 깃발, 전단, 의류 등의 반입과 노출을 금지하고 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 경기 규칙도 선수 장비에 정치적·종교적·개인적 구호나 문구, 이미지를 표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날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행동이 위반 행위로 판단되면 선수 또는 팀은 대회 주최 측이나 국가협회, FIFA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물론 징계 여부가 곧바로 결정되는 건 아니다. FIFA는 통상 심판과 경기 감독관 등의 보고서를 제출받은 후에 해당 행위의 성격과 규정 위반 여부를 판단한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월드컵 우승컵을 두고 맞붙는다. 앞서 스페인은 4강전에서 프랑스를 2-0으로 제압했다.

jiyoon-103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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