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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귀국에 팬들 "고생하셨어요"…홍명보와 다르네
손흥민·김승규 등 새벽 귀국…팬들 응원
야유·욕설 나왔던 홍명보 입국과 달라


2026 북중미 월드컵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 실패의 고배를 마신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LAFC)을 비롯한 잔여 선수단이 1일 새벽 귀국했다.

손흥민과 이재성(마인츠), 배준호(스토크 시티), 엄지성(스완지 시티) 등 선수 13명과 주앙 아로소 코치 등 코치진은 이날 오전 4시 25분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종료 후 귀국편 항공 좌석 확보가 어려워 선수단을 여러 그룹으로 나누어 귀국시켰다. 앞서 전날 오전에는 사임 의사를 밝힌 홍명보 전 감독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선수 8명이 먼저 귀국한 바 있다.

이날 새벽 이른 시간임에도 공항 입국장에는 비행기 도착 2시간 전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팬 등 50여 명이 모여 선수들을 기다렸다. 흰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 차림으로 가장 먼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은 다소 무표정한 얼굴로 발걸음을 옮겼다.

현장을 찾은 취재진이 월드컵을 마친 소회와 팬들에게 전할 말을 묻자, 손흥민은 "죄송하다"라는 짧은 한마디만을 남긴 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손흥민은 귀국에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끝내 보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올렸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비판과 상처를 주기보다는 정말 힘드시겠지만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항 분위기는 전날 홍명보 전 감독 귀국 당시 야유와 고성이 난무했던 험악한 상황과 사뭇 대조를 이뤘다. 팬들은 홍 전 감독을 향해서는 "나가라"고 외치며 비판 걸개를 치켜들었으나, 이날 입국한 선수들에게는 "손흥민 사랑해요", "고개 숙이지 말아요", "수고하셨어요" 등 따뜻한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건넸다. 팬들의 격려에 일부 선수들은 가벼운 목례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 속했던 한국 대표팀은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잇따라 0-1로 패해 1승 2패(조 3위)를 기록했다. 결국 조 3위 상위 8개국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합류마저 무산되면서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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