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영 기자]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단 미팅에서 "싸워"를 반복하는 장면이 온라인에서 ‘밈’(온라인 유통 콘텐츠)으로 확산하고 있다.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홍 전 감독이 축구대표팀 선수들에게 "싸워"라고 말하는 장면을 재가공한 영상이 잇달아 게시되고 있다.
기존 홍 전 감독의 영상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공개된 쿠팡플레이 다큐멘터리 시리즈 ‘국대: 로드 투 노스 아메리카’의 한 장면이다.
홍 전 감독은 지난해 11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전을 앞두고 진행된 선수단 미팅에서 스크린에 영어 단어 ‘FIGHT’만 띄운 채 선수들에게 "싸워"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오늘 경기장 나가서 싸워. 바보 같은 행동을 해서 퇴장하거나 그러면 절대 안 돼"라며 "하지만 순간 순간 마다 싸워. 난 그것 여러분 볼거야"라고 말했다.

해당 장면은 온라인에서 회자되며 밈으로 자리 잡았다.
춘천시는 이날 공식 SNS를 통해 ‘춘천시 비전 시민보고회 개최’ 홍보를 밈 형식으로 진행했다. 한 공무원은 ‘FIGHT’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벽에 붙인 뒤 "싸워. 아니 싸우지 마"라고 말했다. 이어 홍 전 감독의 발언을 인용하듯 "나 오늘 시민보고회 여러분들 오는지 볼 거야"라며 시민보고회 참여를 독려했다.
산림청 홍천국유림관리소 산림재난대응팀도 전날(29일) 공식 SNS에 해당 장면을 재현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팀장 역할의 직원이 대원들 앞에서 ‘FIGHT’라는 문구를 띄운 뒤 "싸워. 오늘 산불 현장 나가서 불이랑 싸워", "바보 같은 행동을 해서 다치거나 하면 절대 안 돼"라고 언급했다.
일반 이용자들도 해당 장면을 접목한 패러디 영상을 올리고 있다. 직장생활 콘텐츠를 다루는 SNS 계정에서도 한 여성이 "싸워", "오늘 회사 가서 싸워", "바보 같은 행동을 해서 월급이 깎이거나 잘리면 절대 안 돼", "여러분 순간 순간 마다 싸워", "나 오늘 그거 볼 거야 여러분" 등을 거론했다.
홍 전 감독은 이날 오전 3시 52분쯤 축구대표팀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축구 팬들은 현장에서 홍 전 감독을 향해 "나가", "연봉 반납하고 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세게 항의했다.
up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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