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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월드컵 탈락에 "진심으로 죄송…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
탈락 후 심경…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 무너져"
"제자리에서 최선. 동료 향한 비판 자제" 당부


25일(한국시간) 열린 2026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남아공전에 후반 교체투입된 한국축구대표팀 손흥민(7)이 경기가 0-1로 패한채 끝나자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싼 채 침통해하고 있다./몬터레이(멕시코)=KFA
25일(한국시간) 열린 2026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남아공전에 후반 교체투입된 한국축구대표팀 손흥민(7)이 경기가 0-1로 패한채 끝나자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싼 채 침통해하고 있다./몬터레이(멕시코)=KFA

[더팩트|우지수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를 두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월드컵 이후 손흥민이 공개적으로 입을 연 것은 처음이다.

30일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른 척할 수도 없고, 현실을 피하고 싶지도 않다"며 운을 뗐다. 그는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로는 감히 팬분들의 실망과 상처를 담아낼 수 없을 것 같아 그 말씀을 드리는 것조차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진다"며 "저에게도 누구보다 소중한 대회였고, 제가 늘 말해왔던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적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무대를 위해 많은 것들이 희생됐음을 잘 알고 있다"며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끝내 보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저 역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던 국가대표 은퇴설에는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저는 다시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팬분들이 저를 찾으실 때까지, 저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거센 비판에 직면한 동료들을 향해서는 자제를 당부했다. 손흥민은 "모든 선수에게 너무 많은 비판과 상처를 주기보다는 정말 힘드시겠지만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해 여름 10년을 몸담은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자리를 옮겼다. 북중미 무대를 겨냥한 선택으로 읽힌다. 역대 최다인 네 번째 월드컵 본선에 나선 그는 한 골만 더 넣으면 한국인 월드컵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었고, 두 골을 더하면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A매치 최다 골(58골)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태극마크를 이어가면 2027년 아시안컵까지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2030년 월드컵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한국의 이번 대회 최종 순위는 34위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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