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벼랑 끝에 몰린 크로아티아가 파나마에 신승을 거두며 조 1위의 불씨를 살렸다.
크로아티아와 파나마는 24일 오전 8시(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2차전을 펼쳤다.
토마스 크리스티안센 감독이 이끄는 크로아티아는 페타르 무사, 이반 페리시치, 마르틴 바투리나, 마르코 파샬리치, 마테오 코바치치, 루카 모드리치, 요슈코 그바르디올, 마린 폰그라치치, 요시프 슈탈로, 요시프 스타니시치,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를 선발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파나마의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은 크리스티안 마르티네스, 호세 파하르도,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아미르 무리요, 카를로스 하비, 요엘 바르세나스, 세자르 블랙맨, 지오바니 라모스, 호세 코르도바, 안드레스 안드라데, 올란도 모스케라로 3-4-3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앞선 1차전에서 나란히 패한 크로아티아와 파나마는 2차전까지 패배하면 조 최하위가 확정되는 만큼 서로 물러나지 않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예상대로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빠르게 공방을 주고받으며 득점을 노렸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파나마였다. 파나마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르게 역습을 시도하며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공략했다.
특히 먼저 골라인을 벗어난 것으로 판정되긴 했지만 전반 22분 크리스티안 마르티네스의 크로스에서 이어진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의 강력한 헤딩 슈팅이 골대를 강타해 크로아티아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볼 점유율이나 유효 슈팅 등에서는 앞섰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파나마의 빠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거듭 수비 라인이 뚫리거나 빌드업 과정에서 볼 소유권을 잃어버리기를 반복하는 등 전반전 내내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크로아티아는 후반 시작과 함께 선수 교체를 단행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토마스 크리스티안센 감독은 페타르 무사와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빼고 안테 부디미르와 안드레이 크라마리치를 투입해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전술 변화의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크로아티아는 측면을 중심으로 전반전에 비해 한결 나아진 공격 전개를 보여주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공세를 이어간 크로아티아는 후반 53분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안테 부디미르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취골을 획득했다.
다급해진 파나마는 더욱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으나 이번에는 크로아티아의 수문장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의 선방능력이 빛났다. 후반 68분 아미르 무리요와 카를로스 하비의 날카로운 슈팅을 연거푸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양 팀은 몇 차례 더 공방을 주고받았으나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고 정규 시간을 모두 소모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파나마가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코너킥을 얻었으나 아미르 무리요의 슛이 골대를 넘어가며 허망하게 마지막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1-0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크로아티아는 남은 세 번째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반면 파나마는 2패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조 최하위가 확정됐다.
크로아티아는 28일 오전 6시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같은 시간 파나마는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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