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8시 30분 일본과 4강전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확 달라진 한국의 이민성호가 '19세 막내' 백가온과 신민하의 연속골로 호주를 잡고 일본과 결승전으로 가는 '숙명의 한일전'을 펼치게 됐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18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전반 21분 원톱 백가온의 선제골과 후반 43분 신민하의 헤더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20년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에 처음 4강에 오르며 정상 탈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조별리그 부진을 딛고 토너먼트에서 반전의 변화를 보인 한국은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4강전을 펼친다. 요르단과 8강전에서 연장 120분을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 승리(4-2)를 거두고 4강에 오른 일본은 대회 2연패와 함께 통산 3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상식 매직'을 앞세운 베트남은 21일 오전 0시 30분 중국과 4강전을 펼쳐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번 대회 4강전은 중동팀들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한국 중국 일본의 동북아 3개국과 베트남의 대결로 압축됐다.
한국은 8강전 4경기 가운데 유일하게 90분 정규시간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올라 체력적으로 좀 더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일본 베트남 중국은 모두 연장 승부를 펼치고 4강에 올랐다. 한국은 전반 21분 백가온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선 뒤 후반 43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강성진의 왼발 코너킥을 신민하가 헤더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6분 호주 공격수 루카 요바노비치에게 1-1 동점골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제드 드류의 침투 패스를 루카 요바노비치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잡아 한국의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전에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것과 달리 후반 들어서면서 공수 간격이 넓어지며 호주의 집요한 공격에 시달렸다.

전반은 달라진 한국의 페이스였다. 중원을 두껍게 하고 선수비 롱볼 전략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팀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이번 대회 첫 스타팅으로 나선 백가온은 4-5-1전형의 원톱으로 호주 골문을 노리다 전반 21분 골키퍼 키를 넘기는 아크로바틱 슛으로 한국의 선제골을 끌어냈다. 후방의 수비수 이현용이 롱볼로 길게 앞으로 내준 볼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4경기 만에 기록한 한국의 선제골이었다.
184cm-73kg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백가온은 첫 선발로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최전방 활약으로 한국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 4분 한국의 첫 슈팅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선수비 후공격 전략을 완성하는 원톱의 역할을 120%했다.
한국은 역시 수비를 두껍게 한뒤 발 빠른 야야 두쿠리와 마티아스 마칼리스터의 역습 공격을 펼친 호주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전반 38분에는 페널티킥 파울을 내줘 동점 위기를 맞았으나 다행히 중국인 주심 후밍의 온필드리뷰 끝에 페널티킥 파울이 취소되면서 위기를 넘겼다. 역습에 나선 호주 공격수 마티아스 마칼리스터의 공격을 막던 수비수 신민하의 핸드볼 파울이 고의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에 승운이 따랐다.
한국은 강한 정신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전반을 우세하게 마쳤다. 볼 점유율에서 63%-37%로 앞섰으며 전체 슛 5-2, 유효 슛 2-1로 앞섰다.

한국은 조별리그 이란과 0-0 무, 레바논에 4-2 승, 우즈베키스탄에 0-2 패를 기록(1승 1무 1패, 승점 4점)하며 우즈벡에 이어 C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우즈벡에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레바논이 이란에 승리를 거두면서 어부지리 8강에 올라 D조 1위 호주와 4강 진출을 다퉜다.
호주는 전통적으로 피지컬과 체력이 강점인 팀이다. 특히 14일 이라크와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몰아치며, 단단한 체력과 무서운 집중력을 자랑했다. U23 대표팀 간 역대 전적은 한국이 이날 승리로 10승 4무 3패의 우위를 지켰다. 이민성호의 출범 이후로는 대한민국이 1무 1패로 뒤지고 있다가 1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백가온(부산아이파크)을 원톱으로 내세운 4-5-1전형을 펼쳤다. 김용학-김동진-강민준(이상 포항스틸러스)-배현서(경남FC)-강성진(수원삼성)이 미드필드 라인을 구성했으며 포백 수비진은 장석환(수원삼성)-신민하(강원FC)-이현용(수원FC)-이건희(수원삼성)로 형성했다. 골문은 홍성민(포항스틸러스)이 지켰다.
이민성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용학을 불러들이고 김도현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동점골을 내주며 1-1의 균형이 계속되자 후반 32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백가온을 빼고 정재상을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2026 AFC U-23 아시안컵 8강전
한국 2-1 호주
득점: 백가온(전21), 신민하(후43, 이상 한국), 루카 요바노비치(후6, 호주)
출전선수: 홍성민, 장석환, 신민하, 이현용, 이건희, 배현서, 강민준, 김동진, 김용학(HT 김도현), 강성진(후45+4 조현태), 백가온(후32 정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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