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후반 추가시간 2골로 1위...8강 대진 확정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호주의 대역전극이 행운일까, 불운일까. 가까스로 '8강 턱걸이'에 성공한 한국의 이민성호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극장골 대역전승'을 거둔 호주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18일 오전 0시 30분(한국 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 토너먼트 대결을 펼친다. 1승 1무 1패 승점 4의 한국은 C조 2위로 8강에 올라 D조 1위가 유력했던 중국과 한중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았으나 호주가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넣으며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상대가 바뀌게 됐다.

호주는 1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D조 최종 3차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두 골을 몰아쳐 2-1로 역전승했다. 호주는 후반 18분 아무리 파이살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허용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후반 48분 야야 두쿨리의 헤더 동점 골에 이어 4분 뒤 역습 상황에서 마티아스 마킬리스터가 극적인 결승골을 넣어 1위를 확정했다.
2승 1패(승점 6)가 된 호주는 태국과 0-0으로 비긴 중국(1승 2무·승점 5)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라크와 태국은 나란히 2무 1패(승점 2)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탈락했다. 호주는 태국과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으나 중국과 2차전에서 0-1로 패하며 최종전에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16팀이 본선에 참가한 U23 아시안컵은 4팀씩 4개조로 나뉘어 치른 조별리그를 모두 마치고 8강 진출팀을 확정, 16일부터 8강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8강 대진은 일본-요르단, 베트남-아랍에미리트연합(UAE), 우즈베키스탄-중국, 호주-한국으로 짜여졌다. 당초 2년마다 개최되던 본선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이 실시되는 해에만 올림픽 예선을 겸해 4년 간격으로 열리는 것으로 변경된다. 이번 본선은 올림픽 출전권 획득 여부와는 무관하다.
6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 한국은 공격과 수비, 조직력에서 모두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 체력이 뛰어난 호주를 상대로 극적 반전을 이루게 될지 주목된다. 사상 최강의 전력을 자부하는 중국을 피한 게 다행인지, 호주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된 것이 불운인지는 8강전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중국은 8강에서 한국이 아닌 C조 1위 우즈베키스탄과 대결하게 됐다.


한국은 7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이란에 점유율을 내주며 힘겹게 0-0으로 비겼고, 10일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레바논과 2차전에서는 두 번이나 리드를 뺏긴 끝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21세 이하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꾸린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0-2로 완패했다. 레바논이 이란에 1-0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면 탈락했다.
한국은 호주와 23세 이하 대표팀 전적에서 9승 4무 3패로 우세하지만,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선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1무 1패에 그쳤다. 한국은 호주와 8강전을 이기면 대회 최강 일본과 4강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3전 전승 10골 무실점의 퍼펙트 기록으로 8강에 오른 일본은 대회 2연패와 함께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은 A조에서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키르기스스탄을 차례로 꺾고 승점 9점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의 주역으로 등장했다. 베트남은 오는 17일 B조 2위 UAE와 4강 진출을 다툰다. A조 2위를 차지한 요르단은 B조 1위 일본과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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