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스포츠
차원이 다른 손흥민, MLS 첫 선발-첫 도움 승리 견인...LAFC 2-0 勝
17일 오전 8시 30분 2025 MLS 뉴잉글랜드 원정 경기 첫 선발
후반 추가시간 첫 어시스트 기록...LAFC 2-0 승리, 인조잔디 첫승


LAFC의 공격수 손흥민(오른쪽)은 16일 뉴잉글랜드와 2025 MLS 원정경기에서 미국 진출 후 첫 선발 경기를 펼치며 첫 도움을 기록했다./LAFC SNS
LAFC의 공격수 손흥민(오른쪽)은 16일 뉴잉글랜드와 2025 MLS 원정경기에서 미국 진출 후 첫 선발 경기를 펼치며 첫 도움을 기록했다./LAFC SNS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차원이 다른 손흥민(33)이 두 번째 출전 만에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소속팀 로스앤젤레스FC(LAFC)의 인조잔디 구장 첫 승리를 이끌었다. LAFC는 그동안 인조잔디 구장에서 1무 2패의 부진을 보였으나 손흥민의 첫 선발 출장으로 공격에 활로를 열면서 첫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LAFC의 손흥민은 17일 오전 8시30분(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인조잔디)에서 열린 뉴잉글랜드와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스트라이커로 나서 풀타임 활약하며 최전방에서의 다양한 플레이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0 승리를 견인했다. 비록 기대했던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한국인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데뷔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소속팀의 인조잔디 구장 첫 승리를 견인하는 수훈을 세웠다.

LAFC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인조잔디에서 치른 3경기(시애틀, 포틀랜드, 밴쿠버)에서 0승 1패 2무를 기록하며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으나 손흥민 합류 이후 인조잔디 구장 첫승과 함께 1승 1무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둔 LAFC는 서부지구 5위(11승 6패 7무, 승점 40점)을 유지하며 4위권 진입을 발판을 다졌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손흥민의 활약을 1어시스트 기록 이상으로 높게 평가하며 팀내 최고점인 평점 8.5점을 부여,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했다. 손흥민은 90분 동안 2차례의 유효슈팅과 5차례의 기회를 창출하며 1어시스트를 기록, 2-0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태극기를 펼쳐들고 손흥민을 응원하는 한국인들./LAFC SNS
태극기를 펼쳐들고 손흥민을 응원하는 한국인들./LAFC SNS

손흥민의 한 차원 높은 플레이는 선제골의 기폭제가 됐다.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5분 페널티 아크에서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는 날카로운 왼발슛으로 뉴잉글랜드 골키퍼 터너를 얼어붙게 하더니 결국 1분 뒤 선제골의 도화선이 된 돌파 시도로 마크 델가도의 골을 끌어냈다. 손흥민의 슛이 왼쪽 골문을 살짝 빗나가며 이어진 골킥 상황에서 볼을 가로챈 LAFC가 다시 공격에 나섰다.

후반 6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돌파를 시도하는 순간, 마크하던 뉴잉글랜드 수비수들이 볼을 걷어냈다. 경합 과정에서 흘러나온 볼을 페널티박스 왼쪽 외곽에서 잡은 델가도가 한 차례 드리블 후 오른발 슛으로 잠잠하던 뉴잉글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계속된 전방 플레이가 선제골 도화선에 불을 붙인 격이 됐다.

손흥민의 플레이는 경기 종료 직전 더 빛을 발했다. 경기 종료 직전 날카로운 헤더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더니 후반 추가시간 골마우스 왼쪽으로 노마크 득점 기회를 열어주며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LAFC의 마티유 초이에르는 완벽에 가깝게 득점 기획을 열어준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뉴잉글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전반부터 경기의 중심에서 활약했다.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쳐낸 볼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위협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의 슛은 뉴잉글랜드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의 슛으로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던 LAFC의 공격도 조금씩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양팀 모두 결정적 찬스를 잡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경기를 펼치던 전반 44분에는 상대 수비수들의 허를 찌르는 송곳 전진패스로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는 동료 선수의 마무리 부족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이날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하면서 손흥민을 스리톱의 중앙 공격수로 내세웠다. 손흥민이 선발로 나선 것은 MLS 진출 후 처음이며 경기 출장은 두 번째다. 스리톱의 왼쪽에는 드니 부앙가, 오른쪽에는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였던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LAFC는 전반 45분 동안 뉴잉글랜드의 조직적인 수비벽에 막혀 단 한 차례의 유효슛도 기록하지 못했다. 볼 점유율에서는 59%-41%로 앞섰지만 전체 슛에서는 2-4, 유효 슈에서는 0-2로 밀렸다. 점유율은 내주면서도 역습에 나서 골을 기록하겠다는 뉴잉글랜드 전략에 막혀 제대로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상대 센터백들의 철저한 마크에 갇혀 특유의 스프린트를 펼칠 기회를 갖지 못하자 2선으로 내려서 동료 공격수들의 침투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플레이를 보였다.

16일 뉴잉글랜드와 2025 MLS 원정경기 스타팅11에 이름을 올린 LAFC의 손흥민./LAFC SNS
16일 뉴잉글랜드와 2025 MLS 원정경기 스타팅11에 이름을 올린 LAFC의 손흥민./LAFC SNS

손흥민은 2015년부터 10년간 몸담았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지난 7일 LAFC에 입단했다. 손흥민은 사흘 뒤인 10일 시카고 파이어전 중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MLS 데뷔전을 치렀다.당시 손흥민은 1-2로 끌려가던 후반 31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하던 중 페널티킥을 얻어내 2-2 무승부에 기여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 헤더를 날리는 등 이른 시간 데뷔골 가능성을 높였다. 손흥민은 그동안 속했던 팀들에서 이른 시일 안에 데뷔골을 넣었다. 첫 프로팀인 독일 함부르크에서 손흥민은 긴 부상에서 복귀해 치른 두 번째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었었다. 2013년 레버쿠젠으로 팀을 옮긴 뒤에도 손흥민은 데뷔전을 치렀던 DFB 포칼 1라운드에서 첫 골을 넣고 이어진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도 득점, 빠르게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공식전 2번째 경기인 카라바흐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멀티골을 넣으면서 마음의 부담을 내려놨다. 곧바로 펼쳐진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에서도 득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2경기 만에 득점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MLS 출전 경기 만에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선보여

34경기 정규 시즌 중 11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뉴잉글랜드를 만난 LAFC는 승점을 모아 서부 컨퍼런스 상위 4위 안에 진입하기 위해 승점 사냥에 나섰다. 서부 컨퍼런스 9개 팀이 10월 말에 시작되는 MLS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만, 상위 4개 팀만이 1라운드 3전 2선승제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포워드 손흥민은 지난 7일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하여 2027년까지 LAFC와 지정 선수 계약을 맺고 2029년까지 옵션이 있는 계약을 맺었다.
.

skp2002@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