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수 후반 37분 교체 출전
한여름밤으 '축구 축제' 볼거리 '풍성


[더팩트 | 수원월드컵경기장=박순규·오승혁 기자] 찌는 듯한 폭염도 축구팬들의 발걸음을 막지 못했다. 무려 3만여 관중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격인 팀 K리그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한여름밤의 축구 축제를 연출했다. 특히 수원에서 성장한 유망주 박승수(18)는 팬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 속에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러 의미를 더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끈 팀 K리그와 뉴캐슬은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렀다. 올스타팀답지 않게 조직력을 자랑한 팀 K리그는 전반 36분 김진규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빠른 역습 상황에서 이동경의 어시스트를 골마우스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오른쪽 골대 상단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경은 전반 7분에도 왼발 슛으로 날카로운 첫 슛을 날리는 등 EPL 선수들에 견줘서도 손색없는 플레이로 팬들의 환호을 자아냈다. 경기는 팀 K리그가 1-0으로 승리했다.
팀 K리그는 팬 투표로 선정되는 팬 일레븐 11명과 영플레이어 해당하는 '쿠플영플' 1명, 감독 및 코치가 추가 선발한 K리그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팀 K리그를 지휘하는 김판곤 울산 HD 감독과 '코치'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밸런스를 바탕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현재 K리그1 득점 선두(12골) 전진우(전북)를 필두로 어정원(포항), 박진섭(전북), 변준수(광주), 모따(안양), 이동경(김천), 김동현(강원), 이창민(제주), 토마스(안양), 김진규(전북) 그리고 조현우(울산)가 출격했다.아사니(광주) 등 팀 K리그에 선발된 선수들은 명단 제외된 선수 없이 모두 교체 자원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더팩트ㅣ수원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안토니 엘랑가가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https://img.tf.co.kr/article/home/2025/07/30/202576401753876017.jpg)
지난 1892년에 창단된 '잉글랜드 대표 구단' 뉴캐슬은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2018~2020년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출신 기성용(36·포항)이 뛰었고, 최근에는 2007년생 유망주인 박승수를 영입해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친숙한 팀이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전날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 당시 팀 K리그전에는 로테이션을 예고하며 박승수를 출전시키겠다고 예고했다.
박승수는 후반 37분 교체멤버로 투입됐다.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데뷔전을 치른 박승수는 왼쪽 윙어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EPL 활약을 기대케 했다. 박승수의 등장과 볼을 잡고 드리블할 때 경기장 함성이 가장 뜨거웠다. 뉴캐슬 팬들도, K 리그 팬들도 모두 박승수의 선전을 응원했다.
뉴캐슬은 방한 전인 지난 27일 싱가포르에서 아스널(잉글랜드)와 친선 경기(2-3 패배)를 치렀는데, 아스널전에 뛰었던 선수들은 팀 K리그전 다음 일정인 토트넘(잉글랜드)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 출격할 거라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계획과 달리 자말 라셀레스, 산드로 토날리, 앤서니 고든, 윌 오술라, 안토니 엘란가, 조 윌록, 닉 포프, 알렉스 머피 등이 또 선발로 나섰다. 남은 자리는 에밀 크래프, 티노 리브라멘토, 루이스 마일리 등이 채운다.아스널전에 교체로 뛰었던 스벤 보트만은 이날 경기에서 명단 제외됐다.

아스널전에서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던 박승수는 후반 교체 멤버로 출전했다. 뉴캐슬의 에디 하우 감독은 "박승수에게 출전 시간을 주려고 노력할 것이다. 선수뿐만 아니라 한국 팬들에게도 박승수의 출전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면서 박승수가 제2의 손흥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16살에 준프로 계약을 맺은 매탄고 출신의 박승수는 17살이던 지난해 코리아컵 역대 최연소 공격포인트와 K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고, 지난 2월에는 2살 많은 형들과 함께한 20세 이하 아시안컵에서도 골과 도움을 올리며 반짝반짝 빛났다. 그리고 뉴캐슬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주 한국인으론 역대 20번째로 프리미어리그 구단과 입단 계약을 맺었다. 21세 이하 팀에서 시즌을 시작할 전망인 박승수는 뉴캐슬이 아시아투어에 나서며 1군 선수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기회를 잡았다.

입단하자마자 투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기마랑이스 등 주축 선수들과 함께 방한해 박승수는 팀 K리그전에 이어 3일 토트넘과 2연전도 준비한다. 에디 하우 감독은 왼쪽 윙어인 박승수가, 뉴캐슬의 손흥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에디 하우 감독은 "손흥민과 비교할 수 있다. 스피드, 돌파, 결정력 등을 닮는다면 정말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승수는 축구 고향 빅버드에서 뉴캐슬 선수로서 첫발을 뗐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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