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2024 아세안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 태국 2-3 베트남
베트남, 1,2차전 합산 5-3 우승...2008,2018년 이후 통산 3회 정상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박항서 매직'에 이어 '김상식 매직'이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 정상으로 이끌었다. 한국인 지도자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8개월 만에 동남아 축구 정상에 오르며 한국인 지도자 열풍의 시즌2를 화려하게 열었다.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은 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차망칼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3-2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지난 2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베트남은 이로써 1,2차전 합산 스코어 5-3을 기록하면서 박항서 전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08년과 2018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은 동남아 10개국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에서 약 한 달간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총 8경기에서 7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 우승의 영광을 안아 의미를 더했다.
베트남은 이날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에서 전반 8분 만에 팜 뚜언 하이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태국에 반격을 허용하며 전반 28분 벤 데이비스에게 1-1 동점골, 후반 19분 수파촉 사라차트에게 1-2 역전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베트남은 귀화선수 응우옌쑤언손이 부상으로 전반 32분 교체되는 불운 속에 1,2차전 합산 스코어 3-3 상황에서 후반 상대 선수 퇴장에 따른 수적 우위를 확보, 다시 재역전에 성공했다.
베트남은 후반 37분 태국 수비수 판사 헴비분의 자책골로 2-2 동점을 만들고 후반 추가시간 응우옌 하이롱의 '극장골'에 힘입어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5월 필립 트루시에 감독의 후임으로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이로써 부임 8개월 만에 베트남 축구의 자존심을 일으켜세우면서 한국인 지도자 열풍의 시즌2를 화려하게 열었다. 박항서 전 감독이 이끌던 당시의 베트남 축구 영광을 재현했다.
베트남은 지난 2017년부터 2024년 1월까지 베트남 성인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박항서 감독이 이끌 당시 각종 국제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2018년), 동남아시안(SEA) 게임 축구 2회 연속 우승(2019, 2022년),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을 이뤘다. 박 전 감독은 베트남의 히딩크, 이른바 '쌀딩크'라는 별명까지 얻은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관하는 미쓰비시컵은 2년마다 열리는 동남아 최고 권위 축구 대회로, 월드컵 못지않은 열기를 뽐내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린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인도네시아를 지휘하는 신태용 감독, 라오스의 하혁준 감독 등 다수 한국인 지도자가 도전장을 내밀어 이목을 끌었다. 그중 정상에 오른 건 김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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