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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첫 우승 도전 카라바오컵, '맨유'와 4강 진출 다툼

  • 스포츠 | 2024-10-31 14:59

31일 2024~2025 카라바오컵 8강 대진 추첨...토트넘-맨유 확정
아스널-팰리스, 뉴캐슬-브렌트포드, 사우샘프턴-리버풀


토트넘 손흥민이 우승 숙원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4강진출을 다투게 됐다.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는 손흥민(가운데)./런던=AP.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우승 숙원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4강진출을 다투게 됐다.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는 손흥민(가운데)./런던=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토트넘 '캡틴' 손흥민(32)이 첫 우승 도전에 나서는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격돌하게 됐다.

손흥민이 결장한 가운데 토트넘은 31일 열린 2024~2025 카라바오컵(EFL컵,리그컵) 4라운드 16강전에서 우승 후보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제압하고 8강에 올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오는 12월 17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달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에서 3-0 낙승을 거둔 바 있다. 손흥민은 당시 맨유 원정에서도 직전 카라바흐와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이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데얀 쿨루셉스키(47분) 도미닉 솔란키(77분)의 추가골로 3-0 승리를 거뒀다.

전통의 축구 명가 맨유는 올 시즌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8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에릭 텐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루드 판 니스텔로이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루드 판 니스텔로이 감독 대행이 이끄는 맨유는 이날 레스터 시티와 16강전에서 무려 5골을 넣으며 5-2로 승리하고 8강에 올랐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오른쪽)의 맨시티와 대결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베르너의 골이 터지자 만세를 부르며 환호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펩 과르디올라 감독(오른쪽)의 맨시티와 대결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베르너의 골이 터지자 만세를 부르며 환호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은 그라운드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손흥민이 주말 복귀전을 갖기 위해 결장한 가운데 티모 베르너와 파페 사르의 연속골을 앞세워 우승의 가장 큰 고비로 여겨졌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2-1 '깜짝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맨시티 마테우스 누네스에게 추격골을 내줬으나 후반 수비를 강화하면서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하는 맨시티는 2024 발롱드로 수상자인 로드리를 포함해 케빈 데 브라위너, 카일 워커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로테이션 멤버를 가동했으나 승리에 좀 더 강한 집착을 보인 토트넘에 패배했다. 이날 경기는 두 팀 모두 빡빡한 일정 속에 격렬한 경기를 치르면서 토트넘의 판 더 펜과 베르너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EPL 이적 10년째를 맞고 있는 손흥민은 아직까지 들어올리지 못한 우승컵과 카라바오컵에서 인연을 맺을 가능성이 커졌다. 손흥민은 허벅지 통증 재발로 25일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라운드 AZ 알크마르전과 29일 EPL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이어 맨시티전까지 3경기 연속 결장을 했으나 컨디션을 회복함에 따라 오는 3일 애스턴 빌라와 EPL 10라운드에 복귀할 예정이다.

2024~2025 카라바오컵 8강 대진표./카라바오컵
2024~2025 카라바오컵 8강 대진표./카라바오컵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서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진 이후 3경기를 결장하며 약 3주간의 재활을 통해 19일 웨스트햄전에 복귀했었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에서 복귀하자마자 리그 3호골을 포함해 3골에 모두 관여하는 '해트트릭급 활약'으로 4-1 역전승을 이끌었으나 다시 통증이 재발하면서 2경기 연속 결장했었다.

카라바오컵은 토트넘이 참여하고 있는 이번 시즌 4개 대회(EPL, 유로파리그, FA컵, 카라바오컵) 가운데 현실적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대회로 꼽힌다. 우승 후보 맨시티를 꺾고 8강에 오름으로써 토트넘 또한 맨유와 8강전부터 주전을 대거 투입하며 우승에 대한 집념을 보일 수 있게 됐다.

리그컵 대회 우승 후보인 아스널과 리버풀도 나란히 승리하며 8강에 안착했다. 아스널은 프레스턴 노스 엔드(2부리그)와의 원정 경기에서 주전들을 대거 아끼면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브라이튼 호브 앤드 앨비언과의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 8강전 티켓을 획득했다. 뉴캐슬은 안방으로 첼시를 불러 2-0으로 승리했다.

아스널은 이날 경기 후 진행된 8강 조추첨 결과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하고 리버풀은 사우샘프턴과 격돌한다. 뉴캐슬은 브렌트포드와 8강전을 치른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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