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라운드 조별 경기 종합
한국 일본 우즈벡 선두...신태용의 인니는 바레인과 2-2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홍명보호가 중동 원정에서 '강적' 요르단을 완파하며 B조 선두로 나서는 동안 일본 우즈베키스탄도 C조와 A조에서 각각 1위를 달리며 본선 직행 티켓을 얻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북한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기는 파란을 일으켰으며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도 바레인과 2-2로 비겼다.
아시아에 배정된 8.5장의 월드컵 본선 출전권 중 6장이 걸린 3차 예선은 홈 앤드 어웨이로 팀 당 총 10경기를 치러 A~C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 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하고 나머지는 탈락한다. 한국과 이번 3차 예선에서 11회 연속, 일본은 7회 연속 각각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 홍명보 감독의 한국, 손흥민 없이 요르단 원정 '완승' 조 1위...아시안컵 패배 '설욕'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캡틴'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전반 36분 이재성과 후반 23분 오현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반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이재성은 MOM에 선정됐다.
4-2-3-1전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재성은 살얼음판 경기가 이어지던 전반 38분 오른쪽 풀백 설영우가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뛰어들며 가볍게 헤딩 슛, 요르단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의 선제골은 오른쪽 윙어로 나선 이강인이 상대 수비의 밀착 마크에 막히고 요르단 선수들의 살인적 태클에 고전하던 한국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후반 6분 주민규와 교체돼 피치에 나선 오현규는 후반 23분 배준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을 치고 들어가며 강한 오른발 슛으로 요르단 골문을 갈랐다. 오현규는 A매치 데뷔골을 가장 중요한 순간에 기록하며 기쁨을 더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의 0-2 패배를 8개월 만에 그대로 설욕하며 3차 예선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 요르단을 끌어내리고 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요르단과 통산 전적에서도 4승3무1패의 우세를 이어갔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절차상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운명의 10월 A매치 2경기 가운데 가장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 요르단 원정경기를 손흥민 없이 승리로 장식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홍 감독은 경기 중 황희찬 엄지성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상사 속에서도 오현규 배준호를 적시에 교체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2차전에 비해 훨씬 안정된 공수 균형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B조의 다른 경기에선 오만과 이라크가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을 각각 제압하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오만은 쿠웨이트와 홈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2연패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오만은 1승 2패 승점 3점으로 조 4위로 올라섰다.
한국 요르단과 함께 3강으로 꼽히는 이라크는 팔레스타인과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조 2위를 마크했다. 이라크는 한국과 함께 2승 1무 승점 7을 기록하며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2골이 뒤져 2위를 기록했다. 한국과 이라크는 오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4라운드 격돌을 펼쳐 조 선두를 다툰다.
◆ 일본, 사우디 원정마저 승리하며 7회 연속 본선 진출 '청신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원정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3연승으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일본은 11일 오전 3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둡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전반 14분 가마다 다이치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6분 오가와 고기의 헤더 추가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FIFA 랭킹 16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일본은 이번 3차 예선에서도 압도적 경기력을 과시하며 무실점 3연승으로 2위 호주와 승점 차를 무려 5점으로 벌렸다. 일본은 화끈한 공격 축구로 중국을 7-0, 바레인을 5-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사우디 원정까지 2-0 승리로 장식했다. 3경기에서 무려 14득점 0실점을 기록했다.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홈에서 1-1로 비겨 자존심을 구겼고, 중국과 원정 경기에서는 한 명이 퇴장당한 가운데 후반 45분에 터진 극장 골로 힘겹게 2-1 승리를 챙겼으나 일본에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사우디는 1승1무1패로 조별리그 3위로 떨어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바레인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눈앞에 뒀으나 후반 추가시간 9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는 다 잡았던 승리를 막판에 놓치며 3경기에서 3무를 기록하며 승점 3점을 쌓았다. 요르단의 모하메드 마룬은 전반 15분 선제골을 기록한 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인 연장 후반 9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바레인을 패배에서 구원했다.
중국은 호주 원정에서 1-3으로 패하며 3연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조 최약체로 전락한 중국은 5위 인도네시아에도 승점 3점이 뒤지며 유일하게 승점을 쌓지 못 하고 있다. 3경기에서 무려 -10의 골득실을 보이고 있다.
◆ 우즈벡·이란의 '양강 구도'를 보이는 A조...벤투의 UAE, 북한에 '발목'
'죽음의 조'로 꼽히는 A조에선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이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양강 구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시안컵 챔피언 카타르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가 한 조에 몰려 피 튀기는 순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3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이 나란히 2승 1무 승점 7로 동률을 이루며 다득점으로 조 1,2위를 달리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란과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두 팀 모두 2연승을 달린 가운데 3차전에 나섰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 했다.
반면 벤투 감독의 UAE는 북한과 홈경기에서 발목이 잡혔다. UAE는 하자 빈 자이드 경기장에서 열린 홈 차전에서 야히아 알 가사니가 후반 21분에 선제골을 넣고, 골키퍼 칼리드 에이사가 한광성의 페널티킥을 막아냈지만 후반 31분 정일관에게 동점골을 내줘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아시안컵 챔피언 카타르는 약체 키르기스스탄과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1무 1패 후 첫 승을 신고했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3라운드 전적 종합(10,11일/앞팀이 홈)
▲B조
요르단 0-2 대한민국
오만 4- 0 쿠웨이트
이라크 1- 0 팔레스타인
▲ A조
카타르 3-1 키르기스스탄
아랍에미리트 1-1 북한
우즈베키스탄 0-0 이란
▲ C조
호주 3-1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0- 2 일본
바레인 2-2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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