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유로 2024 16강전 1경기 스위스 2-0 이탈리아
1골 1도움 루벤 바르가스 MOM...스위스 2회 연속 8강 '돌풍'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조기 탈락했다. 녹아웃 토너먼트의 첫 희생양이 됐다. 경기 내용과 결과에서 모두 앞선 '다크 호스' 스위스가 2회 연속 8강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아주리 군단'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지난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는 30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스위스와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전 1경기에서 전반 37분 레모 프로일러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분 루벤 바르가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0-2로 완패했다. 8강에 오른 스위스는 잉글랜드-슬로바키아전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날 스위스는 전반 37분 루벤 바르가스의 크로스를 받은 레모 프로일러가 오른발 트래핑 후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을 흔들어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을 1-0 리드로 마친 스위스는 후반 1분 만에 추가골을 기록하며 이탈리아와 골 차를 더 벌렸다. 미셸 애비셔의 패스를 받은 바르가스의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이 이탈리안 골문을 뚫으면서 2-0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스위스는 유로 2024에서 기록한 7골 모두를 7명의 선수가 고르게 기록하는 고른 골결정력을 보였다. 선제 결승골을 기록한 프로일러는 32세 75일의 나이로 스위스 최고령 유로 득점자가 됐다. 유로 2020에서 마리오 가브라노비치가 세운 31세 216일의 기록을 경신했다.
스위스는 1993년 5월 월드컵 예선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이번 경기 직전까지 이탈리아에 6무 5패의 열세를 면치 못하다가 12경기 만에 메이저 대회의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이탈리아가 월드컵이나 유로 본선무대에서 2골 이상 실점한 것은 2012년 유로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0-4로 패한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스위스는 유로 2020에서 처음 8강에 진출하며 두 대회 연속 유로 8강에 진출하는 돌풍을 이어갔다. 스위스는 최근 18번의 국제 경기 중 단 한 번만 패(8승 9무 1패)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탈리아는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유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바르가스는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바르가스는 "우리는 과거에 가장 강한 팀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좋은지 알고 있으며 우리 자신에게 집중합니다"라고 말했다.
스위스를 8강으로 이끈 무라트 야킨 감독은 "우리는 엄청나게 중요한 경기에서 이겼고 그게 중요하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다른 문제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플레이한 방식이다. 우리는 경기장의 모든 구역을 지배했고 적절한 시기에 골을 넣었다. 저는 앞만 보고 있지 않다. 우리가 이룬 이러한 결과를 음미할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이날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탈리아의 루시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우리는 몇 가지를 시도했지만 나는 내가 상황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사람들이 떠드는 것만큼 충격적인 결과는 아니다. 우리는 힘든 조를 통과했다. 하지만 우리는 기본에 있어서 개성이 있는 팀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유로 2024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이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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