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유로 2024 F조 2차전 튀르키예 0-3 포르투갈
호날두 득점 대신 어시스트, 완승 견인
튀르키예 최악 자책골 '자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저희는 뭔가 특별한 것을 보았습니다. 골키퍼 앞에서 그(호날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공을 내줬습니다. 이는 포르투갈과 축구계의 모든 아카데미에서 보여줘야 할 예시입니다. 팀이 가장 중요합니다."(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
이기적 플레이의 대명사로 꼽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가 달라졌다. 결정적 골 찬스에서 욕심을 내지 않고 어시스트를 택하며 포르투갈의 완승을 끌어냈다. 포르투갈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이것이 바로 '팀'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르투갈을 독일 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 조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23일 오전(한국 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튀르키예와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전반 21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선제골에 이어 28분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 후반 11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쐐기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은 포르투갈은 이로써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확보, 조지아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승1패, 승점 3점이 된 튀르키예는 체코와 최종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두면 16강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변심'과 함께 신구조화의 경기력으로 우승후보다운 전력을 과시했다. 19세의 나이로 유로 2004에 데뷔한 호날두는 20년 동안 통산 6회 유로 대회 출장으로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하는 놀라운 기량과 체력을 보임과 동시에 이번 대회에서는 '이기심'마저 버려 2016 우승에 이어 8년 만의 정상 탈환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호날두는 2-0으로 앞선 후반 11분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더 완벽한 찬스의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볼을 밀어줘 쐐기골을 끌어냈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호날두의 이타적 팀 플레이였다. 골 대신 어시스트를 택한 호날두의 플레이로 포르투갈은 더 단단해진 모습을 보였다. 대회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운 호날두는 여섯 번째 유로에서 첫 공격포인트로 유로 대회 통산 14골 8도움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조지아를 3-1로 격파한 튀르키예는 전반 21분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선제골을 내준 지 7분 만에 이번 대회 최악의 자책골로 '자멸'을 불러들였다. 포르투갈의 역습 상황에서 볼을 가로챈 튀르키예 수비수 사메트 아카이딘이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지 않고 백패스를 한 것이 그대로 골라인을 넘고 말았다. 수비수와 골키퍼의 호흡이 맞지 않은 어처구니 없는 실수였다.
튀르키예의 빈센조 몬텔라 감독은 "오늘 밤 우리는 가혹한 처벌을 받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우리가 했던 많은 좋은 일들을 즐겨야 한다. 우리는 모든 것을 걸 수 있을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최종전에 대비했다.
이날 선제 결승골의 주인공 베르나르두 실바는 세 번의 키 패스를 포함해 포르투갈이 경기를 지배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끼치면서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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