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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4] "1골 차 패배는 오히려 행운!"...스페인에 압도된 이탈리아

  • 스포츠 | 2024-06-21 10:02

21일 유로2024 B조 2차전 스페인 1-0 이탈리아
"이탈리아 골키퍼 돈나룸마 선방 없었다면 더 큰 점수 차 패배 가능"


'무적 함대' 스페인 선수들이 21일 이탈리아와 유로 2024 B조 2차전 후반 10분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1-0 리드를 잡자 환호하고 있다./겔젠키르헨=AP.뉴시스
'무적 함대' 스페인 선수들이 21일 이탈리아와 유로 2024 B조 2차전 후반 10분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1-0 리드를 잡자 환호하고 있다./겔젠키르헨=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돈나룸마의 선방이 없었다면 더 차이가 커질 수 있었다. '무적 함대' 스페인이 다양한 공격력을 마음껏 과시하며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꺾고 '개최국'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16강 토너먼트에 조기 진출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후반 10분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스페인은 비록 직접 골문을 열지 못 하며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으나 사실상 '죽음의 조' 1위 결정전인 '헤비급 매치'에서 슈팅 수 15-4, 유효 슈팅 9-1로 앞서며 우승 후보다운 저력을 보였다. 본선 6개조 가운데 가장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상된 B조에서 스페인은 2연승으로 1위, 1승 1패의 이탈리아가 2위, 1무1패의 알바니아와 크로아티아가 각각 3,4위를 마크하고 있다.

이강인의 소속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의 주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스페인의 계속되는 위협적 슈팅을 슈퍼 세이브로 막아내며 점수 차가 더 벌어지는 참사를 막아냈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에서는 돈나룸마만이 최고의 기량을 보였다. 후반 10분 실점 상황에서는 니코 일리엄스의 날카로운 왼쪽 크로스를 쳐냈으나 하필이면 볼이 칼라피오리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을 흔들어 패배로 이어졌다.

이탈리아 수비수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오른쪽)가 21일 스페인과 유로 2024 B조 2차전 후반 10분 자책골을 기록, 결국 0-1로 패하자 그라운드에 누워 아쉬워하고 있다./겔젠키르헨=AP.뉴시스
이탈리아 수비수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오른쪽)가 21일 스페인과 유로 2024 B조 2차전 후반 10분 자책골을 기록, 결국 0-1로 패하자 그라운드에 누워 아쉬워하고 있다./겔젠키르헨=AP.뉴시스

스페인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3연승을 거뒀으며 최근 6경기에서 무패 기록(4승 2패)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는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맞붙은 8번째 유로 본선 경기이자 5회 연속 맞붙은 유로 경기로 스페인이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첫 번째 승리는 유로 2012년 결승전에서 4-0으로 승리한 것이다.

이탈리아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는 유로나 월드컵에서 자책골을 넣은 두 번째 이탈리아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첫 번째 선수는 2006년 월드컵에서 미국을 상대로 자책골을 기록한 크리스티안 자카르도다.

이탈리아의 파올로 메니쿠치 기자는 "아주리(이탈리아)는 대부분의 경기 장면에서 실패한 후 단 1골 차로 패배하는 행운을 누렸다. 훌륭한 돈나룸마의 계속된 세이브만이 이탈리아를 훨씬 더 큰 패배에서 구했다. 스페인은 거의 모든 결투에서 승리했으며 니코 윌리엄스를 는 막을 수 없었고 당연한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를 차지했다. 아주리는 이제 16강 진출을 위해 크로아티아와의 결정적인 3차전 경기를 앞두게 됐다"고 이탈리아 플레이에 일침을 가했다.

잇따른 선방에도 불구하고 0-1로 패한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오른쪽)가 아쉬워하고 있다./겔젠키르헨=AP.뉴시스
잇따른 선방에도 불구하고 0-1로 패한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오른쪽)가 아쉬워하고 있다./겔젠키르헨=AP.뉴시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은 "감독이 된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경기였다. 2022~2023 네이션스리그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더욱 완성도 높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매우 자랑스럽습다. 우리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 방식과 결과는 매우 어려웠지만 전반적으로 우리가 우월했다"고 평가했다.

경기 최우수선수인 MOM에 선정된 니코 윌리엄스는 "우리는 전반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이탈리아는 뛰어난 팀이지만 우리는 매우 잘 뛰었고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가장 완벽한 경기라고 생각하며 계속해서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가능한 한 팀을 돕기 위해 저는 항상 이런 수준에 참여하고 유럽 챔피언십에서 뛰고 최우수 선수상을 받는 것을 꿈꿔왔다"고 말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이탈리아 감독은 "경기장 전체에 공백이 너무 많았다. 우리는 끊임없이 긴장했다. 다양한 유닛 사이의 공백을 결코 좁힐 수 없었고 그들은 우리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었다. 그들은 우리에게 더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고 패배를 분석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이탈리아 골키퍼는 "솔직히 저는 제 세이브에 관심이 없다. 저는 다른 결과와 다른 경기력을 바랐다. 우리는 너무 많은 쉬운 패스를 놓치고 품질이 너무 낮았다. 그렇게 많이 놓치면, 그들이 당신을 처벌한다"고 이탈리아 경기력에 실망을 나타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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