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로2024 C조 1차전 잉글랜드 1-0 세르비아
D조 네덜란드 2-1 폴란드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또 징크스가 재현되나? 메이저 대회에서 항상 우승 후보로 꼽히면서도 정작 우승을 하지 못하는 잉글랜드가 또 첫 경기를 가까스로 이겼다. 네덜란드 역시 레반도프스키가 부상으로 빠진 폴란드엑 신승을 거뒀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1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2024 UEFA(유럽축구연맹)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전반 13분 부카요 사카의 도움을 받은 20살의 '신성' 주드 벨링엄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유로 2020 준우승팀이자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을 비롯한 필 포든, 주드 벨링엄, 부카요 사카를 공격에 내세우고도 전반 초반 터진 주드 벨링엄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는 데 그쳤다.
유일한 골을 기록한 벨링엄은 86분 동안 11.1km를 뛰며 패스 정확도 96%(67/70)와 유효슈팅 1회로 경기 최우수선수(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잉글랜드는 화려한 공격진에 비해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결승골 역시 행운이 따랐다. 세르비아 진영 오른쪽에서 사카가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벨링엄에게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벨링엄의 헤더로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잡은 잉글랜드는 결국 추가골에 실패하며 클린시트 경기로 승점 3점을 획득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이 메이저 대회 유일한 업적이다. 유로에서는 아예 우승 경력이 없다. 지금까지 유로에서는 1968년 처음 출전한 뒤 11차례 대회에서 지난 유로2020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를 운영하면서도 정작 메이저 대회에서는 우승하지 못 하는 불운을 겪고 있다.
1차전을 마친 C조에서 유일하게 승점 3점을 챙긴 잉글랜드는 오는 21일 덴마크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가진다. 또 세르비아는 20일 슬로베니아와 2차전에서 첫 승을 노린다.
네덜란드 역시 상대적 열세로 평가된 폴란드와 1차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네덜란드는 16일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바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폴란드와 D조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6분 아담 부크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29분 코디 각포의 동점골과 후반 38분 부트 베호르스트의 역전 결승골로 가까스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경기는 폴란드 골잡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네덜란드의 순조로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폴란드가 먼저 선제골을 넣으면서 경기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레반도프스키는 대회를 앞두고 튀르키예와 가진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폴란드는 전반 16분 세트피스 한 방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오른쪽 코너킥에서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 대신 나선 193㎝ 장신 공격수 아담 부크사(안탈리아스포르)가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당황한 네덜란드는 공격의 고삐를 죄면서 코디 각포의 동점골로 경기의 균형을 잡았다. 전반 29분 코디 각포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슈팅을 날린 것이 폴란드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로 연결됐다. 네덜란드는 후반 38분 교체 투입된 부트 베호르스트가 아케가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 골문을 뚫었다.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코디 각포는 "힘든 상대를 상대로 한 힘든 경기였다. 분명히 그들이 먼저 득점했기 때문에 조금 더 어려웠다. 하지만 우리는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어냈다. 좀 더 냉철해져야 하지만 전반적으로 우리는 정말 좋은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조의 슬로베니아와 덴마크는 1-1로 비겼다.
◆유로 2024 조별리그 C,D조 전적(16,17일)
폴란드 1-2 네덜란드(D조)
슬로베니아 1-1 덴마크(C조)
세르비아 0-1 잉글랜드(C조)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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