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최종전 기자회견
김도훈 감독 "손흥민 중국전 키플레이어, 유종의 미 거두겠다"
[더팩트 | 고양종합운동장=박순규 기자] "오직 승리뿐,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1·토트넘)과 김도훈 감독이 한 목소리로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른 조건은 일체 생각하지 않고 홈 경기에서 팬들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시 한번 결의를 다져 마지막 경기에서 기적을 바라고 있는 중국에 암운을 드리우게 했다.
김도훈 감독과 손흥민은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마지막 6차전을 하루 앞둔 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나란히 참석한 뒤 "3차 예선 조기 확정이나 다른 팀 사정과 상관없이 좋은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훈 감독은 "비디오를 통해 최근 중국 경기를 분석했을 때 롱 볼 위주위 역습에 의한 경기를 한다"고 분석한 뒤 "상대가 거칠 게 나올 수 있으나 냉정함과 침착함을 유지하고 키플레이어 손흥민의 스피드를 내세워 속도를 살린 경기 운영으로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지난 6일 싱가포르 원정 5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두며 C조 1위와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뒤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차예선 최종전을 펼친다. 다소 여유로운 한국과 달리 '경우의 수'란 벼랑 끝에 내몰린 중국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2차예선에서 탈락할 수 있는 절박한 처지다.
승점 8(골 득실 +1)로 C조 2위 중국은 만약 한국 원정에서 진다면 3위 태국(승점 5·골 득실 -2)에 역전당하며 조 2위를 내줄 수 있어 3차 예선 진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태국은 상대적으로 최약체 싱가포르를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다.
중국으로선 지난 6일 태국과 홈 5차전에서 졸전 끝에 1-1로 비긴 것이 벼랑 끝으로 내몰린 결정타가 되긴 했지만 한국과 경기에서 최소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2위를 확보할 수 있는 만큼 객관적 전력 차에도 불구하고 기적을 바라는 심정으로 최종전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한국 역시 최종전에서 중국을 동정할 처지는 아니다.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내분 사태로 상처를 입은 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중도 하차 이후 아직 정식 감독을 선임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국의 처지를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 더구나 한국은 3차예선 톱시드 확보를 위해 호주와 아시아 3위를 경쟁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중국전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3차 예선은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이 높은 3개 나라가 톱 시드를 배정받는다. 일본(18위), 이란(20위)이 두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23위·1563.99점)과 호주(24위·1563.93점)가 0.06점 차로 막판 경쟁을 펼치고 있다. 3개조 1,2위는 북중미 월드컵 직행티켓을 획득한다.
손흥민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이번 경기가 사실상 시즌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경기다. 마지막을 제대로 마무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톱시드 확보를 떠나 어떤 경기든 쉬운 경기는 없지만 홈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밝은 분위기 속에 최종 훈련을 갖고 중국전 준비를 마쳤다. 6월 A매치 2경기의 임시 사령탑을 맡은 김도훈 감독은 "막상 안에서 선수들과 생활하다 보니 밖에서 생각했던 우려는 기우였다. 선수들이 생각 이상으로 프로페셔널하고 좋은 선수들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한국 축구의 미래는 밝다. 많이 믿어주고 응원해주시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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