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6경기 프리뷰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3승 1무로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팀 순위를 5위에서 4위로 끌어올리며 선두권 진입을 넘보고 있다. 지난해 10위의 팀을 몰라보게 달라진 팀으로 탈바꿈시킨 데는 현역 시절 '꾀돌이'란 별명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지략가 윤정환 감독의 역할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강릉제일고 3학년으로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고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18살의 '고교 특급' 양민혁도 한 몫하고 있다. 요즘 팬들 사이에선 "양민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란 말을 많이 할 정도다. 강원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 K리그1 역대 최연소 득점이자 K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 4위 등의 기록을 작성한 윙어 양민혁은 양현준의 계보를 잇는 초특급 기대주로 각광을 받으며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지난 4월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북 현대와 주중 경기에선 또 어떤 활약을 펼쳐줄지 기대를 갖지 않을 수 없다. 28,29일 주중 경기로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6경기를 프리뷰한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상위권 경쟁 나서는’ 인천 vs ‘선두 굳히기’ 울산
15라운드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6위, 승점 18)와 울산HD(1위, 승점 27)의 맞대결이 눈길을 끈다.
홈팀 인천은 지난 14라운드 무고사가 후반 막판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소중한 승점 1점을 쌓았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는 작년 9월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신진호가 후반 34분에 투입되며 복귀전을 치렀다.
짧은 출전 시간이었지만 신진호는 키패스 2개와 날카로운 크로스 등을 올리며 건재함을 보였다. 신진호는 아직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앞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려 출전 시간을 늘린다면 인천의 중원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라운드에서는 지난 13라운드 서울전 퇴장으로 결장했던 제르소가 그라운드로 복귀할 수 있다. 인천은 지난 광주전 역습 상황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고도 유효슈팅률은 16.7%에 불과해 아쉬움을 남겼는데, 이번 라운드 제르소의 해결사 역할을 기대해 볼 만하다.
원정팀 울산은 지난 14라운드에서 ‘변형 스리백’ 전술을 적용하여 대전을 4-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지난 3월 이후 약 두 달 만에 선두에 올랐다. 대전 시티즌전에서 홍명보 감독은 이명재-김영권-김기희의 스리백을 형성하고, 중원 측면에는 각각 최강민과 루빅손을 뒀다.
최강민과 루빅손 모두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루빅손은 왼쪽 윙어처럼 전진해 전방까지 깊게 관여했고, 최강민은 수비에 조금 더 무게를 실었다. 울산은 기존 포백 라인업을 스리백으로 전환하는 과감한 변화로 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경기에서 울산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슈팅(30개)과 최다 유효슈팅(13개)를 기록했는데, 이번 라운드에서도 화력을 이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양 팀은 지난 3라운드 첫 맞대결에서 인천 무고사와 울산 마틴 아담이 각각 멀티골을 터뜨리며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과 울산의 이번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29일(수)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 팀 오브 라운드 : 4경기 연속 무패 행진, 강원
강원FC(4위, 승점 22)는 지난 14라운드에서 대구FC를 만나 2-1 승리를 거두며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행진을 달렸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선수는 황문기였다. 미드필더 황문기는 올 시즌 라이트백으로 많이 기용되고 있는데, 공격 상황에서 높게 전진해 중원의 숫자를 늘리거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측면 공격을 이끄는 등 윤정환 감독의 공격 축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황문기는 공격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 중앙지역 내 태클 성공 2위(9회), 블락 4위(31회)를 기록하는 등 수비 부가 데이터 상위권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서도 황문기가 공수 양면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강원은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강원 준프로 신화를 쓰고 있는 ‘고교 특급’ 양민혁의 이번 시즌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2006년생 양민혁은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해 3득점 2도움을 올리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팀 내에서 이상헌 다음으로 많은 유효슈팅(9개)을 기록 중이다. 매 경기 겁 없는 신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양민혁이 이번 경기에서도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번 라운드에서 강원은 전북을 만난다. 양 팀의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은 4승 2무 4패로 백중세다. 강원과 전북의 시즌 두 번째 경기는 29일(수) 오후 7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펼쳐진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김천의 철벽 수비를 이끄는 멀티플레이어, 김봉수
김천 상무(3위, 승점 26)는 지난 라운드 전북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김천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14골을 내주며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최소 실점 2위를 기록 중인데, 그 중심에는 김천의 멀티플레이어 김봉수가 있다.
김봉수는 2021시즌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해 올해 김천에 합류했다. 제주에서 김봉수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섰는데, 김천에서는 6라운드부터 중앙 수비수로 출전하며 김천의 9경기 연속 무패(4승 5무) 행진을 이끌고 있다.
김봉수는 많은 활동량과 볼 간수 능력을 바탕으로 넓은 지역을 커버하는 장점을 갖췄는데, 이를 증명하듯 K리그1 전체 선수 가운데 수비지역 인터셉트 2위(15회), 클리어 4위(75회), 수비지역 차단 7위(21회)를 기록하는 등 수비 부가 데이터 상위권에 두루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천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서울(9위, 승점 16)이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서울이 5대1로 대승을 거뒀는데, 이번 경기에서 김천은 김봉수의 활약을 앞세워 설욕을 다짐한다. 양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28일(화) 오후 7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경기 일정(28,29일)
광주 : 포항 (5월 28일 화 19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 / skySports)
김천 : 서울 (5월 28일 화 19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 / JTBC G&S)
인천 : 울산 (5월 29일 수 19시 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 / JTBC G&S)
대전 : 제주 (5월 29일 수 19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 / MAXPORTS)
수원FC : 대구 (5월 29일 수 19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 / MAXPORTS)
강원 : 전북 (5월 29일 수 19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 / skySports)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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