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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K리그] '황금 연휴'의 즐거움, 성남-수원 김포-부천 '라이벌 열전'

  • 스포츠 | 2024-05-03 00:00

4,5,6일 하나은행 K리그2 2024 10라운드 6경기 프리뷰

2부리그 강등 후 지난달 21일부터 1위를 달리며 1년 만에 승격을 노리는 수원 삼성이 5일 성남 FC를 상대로 1위 수성에 나선다./K리그
2부리그 강등 후 지난달 21일부터 1위를 달리며 1년 만에 승격을 노리는 수원 삼성이 5일 성남 FC를 상대로 1위 수성에 나선다./K리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어린이 날'이 낀 황금 연휴가 시작된다. 뭘 해도 좋은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이한 프로축구 2부리그도 10라운드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순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주에는 수도권의 라이벌 매치가 많아 관심을 끌고 있다. 수도권 서쪽에 연고지를 둔 김포 FC와 부천 FC가 자존심 대결을 펼치며 수원 삼성과 성남 FC의 인접 도시 격돌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축구 명가' 수원 삼성은 탄탄한 수비와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달리며 지난달 21일 이후 1위를 줄곧 달리고 있다. 2부리그에서 처음 격돌하는 성남과 원정 경기에서 과연 1위 수성을 할지, 성남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황금 연휴 기간에 펼쳐지는 4~6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10라운드 6경기 관전포인트를 조명한다.

올 시즌 첫 홈경기를 펼치는 김포 FC와 부천 FC의 수도권 서부 라이벌전도 황금 연휴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K리그
올 시즌 첫 홈경기를 펼치는 김포 FC와 부천 FC의 수도권 서부 라이벌전도 황금 연휴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K리그

□ 매치 오브 라운드 - 시즌 첫 홈경기 ‘김포’ vs 승리가 필요한 ‘부천’

10라운드에서는 7위 김포 FC(승점 11)와 10위 부천 FC(승점 9)의 격돌이 눈길을 끈다. 김포는 직전 9라운드 천안시티 FC전에서 슈팅 16개를 퍼붓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2-1로 승리했다. 이날 최재훈과 장윤호는 나란히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해당 경기는 9라운드 베스트 매치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김포는 이날 승리로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올 시즌 김포는 솔터축구장 증축 공사로 인해 내내 원정 경기만 치러왔는데, 이번 라운드에서 드디어 시즌 첫 홈경기를 갖는다. 지난 시즌 김포는 개막 후 홈에서 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고, 홈에서 열린 19경기 중 9승 5무 5패를 기록하는 등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따라서 김포가 개막 후 두 달 만에 열리는 첫 홈경기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 팀 순위./K리그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 팀 순위./K리그

원정팀 부천은 최근 4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하며 주춤한 상황이다. 현재 부천은 7득점 11실점으로 K리그2 최저 득점 1위와 최다 실점 4위를 기록 중인만큼 공수 모두 돌파구가 필요하다. 단, 부천은 올 시즌 K리그2 13개 팀 가운데 유효슈팅 3위(57개)를 기록하는 등 경기 중 날카로운 장면은 여러 차례 만들어내고 있다.

따라서 부천은 공격의 세밀함만 더한다면 충분히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 부천이 살아나려면 외국인 공격수 듀오 루페타와 바사니의 활약이 필요한데, 두 선수는 올 시즌 나란히 1골씩만 기록하고 있다. 두 외인의 발끝이 터져줘야 부천이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양 팀은 지난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 2무로 부천이 근소하게 앞섰다.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4일(토) 오후 2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다.

□ 팀 오브 라운드 : 반등을 꾀하는 ‘성남’

올 시즌 성남은 8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며 K리그2 12위(승점 7)에 머무르고 있다. 성남은 최철우 감독대행 체제에서 초반 4경기 연속 무패(1승 3무)로 희망을 봤지만, 직전 8라운드 충북청주전에서 1-2로 패하며 주춤한 상황이다.

따라서 성남은 하루빨리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성남은 현재 K리그2 득점 12위(8골), 슈팅 13위(82개)로 공격 지표가 하위권에 처져있는 만큼, 공격력 개선이 급선무다. 성남은 최근 후이즈와 이정협이 주로 투톱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데, 후이즈는 3골, 이정협은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했다. 따라서 두 선수의 발끝이 터져줘야 성남이 살아날 수 있다.

성남은 직전 라운드 휴식 팀으로 이번 주말 약 2주 만에 경기를 치르게 된다. 최철우 감독은 휴식기를 활용해 세밀한 공격과 견고한 수비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었는데, 이번 라운드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성남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K리그2 선두 수원 삼성(승점 19)이다. 최근 수원은 탄탄한 수비와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달리고 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성남이 수원을 상대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수원이 계속 1위 수성을 할지 여부는 어린이날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 시즌 K리그에 데뷔한 서울 이랜드의 골잡이 브루노 실바./K리그
올 시즌 K리그에 데뷔한 서울 이랜드의 골잡이 브루노 실바./K리그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서울 이랜드의 골잡이 ‘브루노 실바’

서울이랜드는 9라운드 충남아산전에서 5-0으로 대승하며 5위(승점 11)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브루노 실바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라운드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브루노 실바는 브라질 출신의 2000년생 공격수로 올 시즌 서울이랜드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데뷔했다. 브루노 실바는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하며 1도움을 기록했고, 2라운드 수원전에서 1골 1도움을 터뜨리는 등 시즌 초반부터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어 5라운드 성남전 2골, 9라운드 충남아산전 2골 1도움으로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결과 브루노 실바는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올 시즌 서울이랜드의 전체 득점(15골) 가운데 절반 이상 기여했고, 또한 데뷔 시즌부터 K리그2 득점과 도움 모두 선두에 오르는 등 서울이랜드의 복덩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이랜드는 이번 라운드에서 충북청주를 만난다. 충북청주는 현재 4위(승점 12)에 올라있는데, 서울이랜드와 승점 차가 단 2점에 불과해 이번 경기 결과로 양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서울이랜드가 브루노 실바를 앞세워 충북청주전에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는 6일(월) 오후 4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하나은행 K리그2 2024 10라운드 경기일정

김포 : 부천 (5월 4일(토) 14시 김포솔터축구장, IB SPORTS)

충남아산 : 안양 (5월 4일(토) 16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 MAXPORTS, SMT)

성남 : 수원 (5월 5일(일) 14시 탄천종합운동장, 생활체육TV, BALL TV)

전남 : 경남 (5월 5일(일) 16시 30분 광양전용구장, MAXPORTS, SMT)

천안 : 안산 (5월 6일(월) 14시 천안종합운동장, IB SPORTS)

서울이랜드 : 충북청주 (5월 6일(월) 16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 생활체육TV, BALL TV)

휴식팀 : 부산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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