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EPL 30라운드 토트넘, 루턴 타운에 2-1 역전승
손흥민 후반 41분 역전 결승골...리그 15호골, EPL MOM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스타는 위기에서 빛을 발하는가. '톱4' 경쟁의 치열한 막판 순위 레이스에서 손흥민(31)이 토트넘을 구하는 천금 같은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경기 최우수 선수(MOM)을 독식했다. 팬들의 평가는 물론 매체 평가에서도 MOM의 영예는 손흥민에게 돌아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은 3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1-1의 균형을 이루던 후반 41분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이끌었다.
태국과 3월 A매치 2경기에서 연속골을 기록하고 소속팀에 복귀한 손흥민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는 경기에서 6만여 홈팬들의 환호를 자아내는 역전 결승골로 리그 15호골을 완성, EPL 득점 랭킹 공동 4위를 달렸다. 손흥민은 8 도움으로 어시스트 랭킹에서도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토트넘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손흥민은 88분 동안 6차례의 슛 가운데 2차례 유효슛으로 1골을 기록했으며 키패스 1회와 3차례의 성공적 드리블로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EPL 공식 홈페이지는 경기 직후 17,785명이 참여한 팬투표에서 80.4%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손흥민을 MOM으로 선정했다. 후반 교체 투입돼 활발한 활약을 보인 브레넌 존슨이 8.4%의 지지를 받아 2위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8.4점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했다. '후스코어드닷컴'도 양팀 통틀어 유일한 8점대인 8.2점을 부여하며 MOM에 손흥민을 올렸다. 다른 현지 외신들도 이견 없는 최우수선수로 손흥민은 꼽았다.
손흥민의 이날 활약은 '역대급 불운' 속에서 극적인 골로 승점 3점을 끌어냄으로써 더 빛났다. 29라운드에서 이길 것으로 예상됐던 풀럼전에서 0-3 참패를 당한 토트넘은 2주간의 FIFA(국제축구연맹) A매치 브레이크를 마치고 재개된 EPL의 루턴 타운 홈경기에서 전반 3분 만에 타히티 총에게 기습적인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반전을 위해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불운에 시달리며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손흥민은 0-1로 뒤지던 전반 19분 골키퍼까지 제치고 날린 슛이 오른쪽 골대와 왼쪽 골대를 차례로 때리며 튀어나오는 불운에 시달렸다. 슈팅 역시 상대 수비수 몸에 맞거나 루턴 타운 골키퍼 카민스키의 선방에 막혀 무산됐다. 또 다시 풀럼전의 '악몽'이 슬금슬금 되살아나던 순간, 손흥민의 진가가 발휘됐다.
손흥민은 후반 교체 투입된 브레넌 존슨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며 토트넘 팬들을 기쁘게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데얀 쿨루셉스키와 교체 투입된 존슨은 후반 6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루턴 타운 수비수 이사 카보레의 자책골을 끌어내 1-1 동점을 만들었다. 존슨의 오른쪽 돌파는 손흥민의 역전 결승골과 함께 더 빛을 발했다.
후반 41분 손흥민이 토트넘 진영에서 볼을 잡아 공격으로 전환하면서 특유의 드리블로 루턴 타운 선수를 벗겨내며 왼쪽의 티모 베르너에게 볼을 건넸다. 승리를 위해 공수에서 맹활약한 손흥민은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듯 보였다. 패스를 하고도 상대 골문을 향해 전력으로 대시하지 못 했다.
베르너의 패스 상대는 손흥민보다 앞서 있던 존슨에게 향했다. 존슨은 침착하게 뒤에서 달려오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줬다. 손흥민은 지체 없는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극적인 2-1 승리를 끌어냈다. 이번에도 손흥민의 슛은 상대 수비수 몸에 맞았으나 골문을 뚫으며 리그 15호골이자 토트넘 개인 통산 160번째 골로 이어졌다.
이로써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 자로드 보웬과 함께 리그 15골로 득점 공동 4위에 자리했으며 올리 왓킨스, 도미닉 솔란케를 1골 차로 바짝 추격했다. 또한 토트넘 소속으로 개인 통산 160번째 골을 기록하며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랭킹 단독 5위에 자리했다. 그의 앞에는 마틴 치버스(174골), 바비 스미스(208골), 지미 그리브스(266골), 해리 케인(280골)만 자리하고 있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토트넘은 승점 56점을 기록하며 잠시나마 4위 등극에 성공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톱4' 경쟁 상대 아스톤 빌라가 울버햄튼에 2-0 승리를 거두면 다시 5위로 떨어졌다. 리그 38경기 가운데 9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토트넘은 잔여 8경기의 아스톤 빌라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를 수 있어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손흥민의 활약에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루턴 타운은 강등권이 17위로 떨어졌다. 토트넘은 오는 4월 3일 오전 4시 15분 웨스트햄과 주중 원정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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