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개최 발표
뮐러 위원장, 클린스만 감독 등 9명 참석 예정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오는 15일 열리는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 온라인으로 참석한다. 지난해 8월 미국에서 '랜선 기자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으로서는 유례 없는 두 번째 온라인 공식 행사 참석이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는 13일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오는 15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개최한다. 회의에는 마이클 뮐러 위원장과 클린스만 감독 외 7명의 위원 등 모두 9명이 참석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참석자 가운데 미국에 체류 중인 클린스만 감독과 몇몇 위원은 화상으로 참석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취임 6개월 만에 잦은 외유와 재택 근무 논란이 일자 지난해 8월 온라인 화상 기자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내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뒤 8일 귀국했으나 대회 분석을 하겠다는 당초 계획과 달리 10일 거주지인 미국으로 출국, 비난 여론에 휩싸여 있는 상태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역대 최강 멤버로 평가된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의 스쿼드를 보유하고도 지도력 부재로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과 경기력을 보인 데다 실점 상황에서 미소를 보이고, 대회 이후의 행보 또한 한국 축구의 문화와 정서에 배치되는 행동으로 팬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국민들의 상실감에도 아랑곳 없이 웃으며 귀국한 인천공항 인터뷰에서 '4강도 긍정적인 결과다' '대표팀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또 '요르단에 지기 전까지 13경기 무패를 했다' '중동팀들이 홈팀의 이점이 있었다'고 얘기하는 등 전문가들의 분석이나 팬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평가들을 내놓아 경질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축구협회는 이날 오전 아시안컵 이후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놓고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첫 임원 회의를 열고 수습책을 논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출신인 김정배 상근 부회장과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임생 기술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등 주로 선수 출신 임원진 10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전력강화위원회의 조기 개최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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