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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D+2 종합] 벤투의 UAE·이란·일본 '첫승'...이변은 없었다

  • 스포츠 | 2024-01-15 09:37

14,15일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3일차 C,D조 경기
UAE 3-1 홍콩, 이란 4-1 팔레스타인, 일본 4-2 베트남


UAE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14일 홍콩과 2023 아시안컵 C조 1차전에서 선수들에게 침착하게 경기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도하=AP.뉴시스
UAE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14일 홍콩과 2023 아시안컵 C조 1차전에서 선수들에게 침착하게 경기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도하=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이변은 없었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팀들이 나란히 멀티골을 기록하며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최다 우승국 일본, 중동의 강호 이란이 모두 승전가를 부르며 16강 진출 경쟁에서 앞서나갔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3일차인 14, 15일(한국시간) 3경기는 지금까지와 달리 대량 득점이 터지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앞선 강팀들이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벤투 감독은 UAE(FIFA랭킹 72위) 대표팀을 지휘하며 홍콩(147위)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란(21위) 역시 팔레스타인(93위)을 4-1로 제압했으며 일본(19위)은 베트남(95위)과 난타전을 펼친 끝에 4-2 승리를 거머쥐었다.

UAE의 선제골을 기록한 술탄 아딜의 슛 장면./도하=AP.뉴시스
UAE의 선제골을 기록한 술탄 아딜의 슛 장면./도하=AP.뉴시스

◆ '점유율 축구' 벤투 감독의 UAE, 홍콩에 3-1 승리

'점유율 축구'를 내세우는 벤투 감독의 UAE는 14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도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3-1로 승리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후 한국을 떠난 벤투 감독은 UAE 대표팀을 맡아 처음 참가한 메이저 대회에서 이란을 제치고 조1위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UAE는 전반 34분 술탄 아딜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갔다. 아딜의 슛이 홍콩 수비수 올리버 게르비그의 팔에 맞아 VAR(비디오판독) 결과 핸드볼 파울로 판정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 성공시키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UAE는 VAR 판정으로 웃은 반면 홍콩은 울었다. 후반 7분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자예드 술탄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간 뒤 후반 추가시간 6분 또다시 VAR 판정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알 가사니가 마무리하며 3-1 승리를 마무리했다.

반대로 홍콩은 0-1로 뒤진 후반 4분 찬 시우콴의 동점골로 따라붙은 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만회골이 VAR 판독 결과 슈팅을 하기 전 파울이 있었다며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홍콩 사령탑인 욘 안데르센 감독은 과거 북한대표팀을 거쳐 2018~2019년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를 지도한 바 있다.

전반 38분 추가골을 기록한 메디 가예디(왼쪽 위)가 동료와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알 라이얀=AP.뉴시스
전반 38분 추가골을 기록한 메디 가예디(왼쪽 위)가 동료와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알 라이얀=AP.뉴시스

◆ '우승 후보' 이란, 팔레스타인 상대로 '화력 자랑'

이란은 15일 오전 2시30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무려 4골을 퍼부으며 팔레스타인을 4-1로 완파하고 조 선두로 나섰다. 2위는 골득실에서 뒤진 UAE가 이름을 올리며 이란과 치열한 조 1위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 일본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는 '중동의 강호' 이란은 전반 2분 만에 카림 안사리파르드의 선제골로 대량 득점을 예고했다. 기선을 제압한 이란은 전반 12분 쇼자 카릴자데, 전반 38분 메디 가예디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반에 이미 3-0으로 앞섰다.

전반 종료 직전 팔레스타인의 타메르 세얌이 한 골 만회했으나 이란은 후반 10분 사르다르 아즈문의 추가골을 앞세워 4-1 승리를 매조지했다. 이탈리아 AS로마에서 뛰는 이란 최고 스타인 아즈문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지 10분 만에 득점했다.

일본의 미나미노 타쿠미(가운데)가 14일 베트남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D조 1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도하=AP.뉴시스
일본의 미나미노 타쿠미(가운데)가 14일 베트남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D조 1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도하=AP.뉴시스

◆ 베트남에 2골을 내준 일본, 내리 3골을 터뜨리며 4-2 재역전승 '진땀'

4골을 터뜨리긴 했으나 2실점의 수모를 겪어야했다. 아시안컵 최다인 4회 우승 경력의 일본은 14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미나미노 타쿠미의 멀티골과 나카무라 케이토, 우에다 아야세의 연속 득점으로 4-2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일본은 전반 한 때 베트남에 1-2로 역전을 당하는 등 수비불안, 특히 세트피스에서의 약점을 노출하며 머쓱한 승리를 챙겼다.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이었던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비록 투박한 경기력을 보이면서도 19세의 응우옌 딘 박의 활발한 돌파와 약팀의 득점루트인 세트피스에서 강점을 보이며 전반 33분 역전에 성공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일본은 전반 11분 AS모나코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나미노 타쿠미의 선제골로 앞서간 뒤 베트남에 잇따라 세트피스로만 2골을 허용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저력의 일본은 전반 종료 직전 타쿠미와 나카무라 케이토가 연달아 추가골을 낚고 후반 40분 우에다 아야세까지 득점행진에 가세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로써 일본은 A매치 11연승을 이어갔다. 지난해 6월 홈 A매치 2연전에서 엘살바도르(6-0), 페루(4-1)를 차례로 꺾으며 연승행진에 시동을 건 일본은 9월 유럽 원정에서 독일(4-1), 튀르키예(4-2)를 모두 꺾은 데 이어 10월에도 캐나다(4-1), 튀니지(2-0)를 연파했다.

11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선 미얀마(5-0), 시리아(5-0)를 제압한 데 이어 올해 1월1일 태국을 5-0으로 꺾고, 지난 9일 요르단과 비공개 평가전에서 6-1 대승을 거둔 여세를 몰아 베트남과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도 4-2 승리를 챙겼다. 일본은 11연승 동안 무려 49골을 터뜨렸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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