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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이강인 佛 슈퍼컵 우승 MVP...더 좋아하는 음바페

  • 스포츠 | 2024-01-04 09:57

4일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툴루즈전, 전반 3분 PSG 선제 결승골 2-0 승리 '수훈'
이강인 시즌 3호골, 경기 MVP


PSG 이강인(가운데)이 4일 툴루즈와 프랑스 슈퍼컵에서 전반 3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동안 음바페(왼쪽 뒤)도 기뻐하고 있다./PSG
PSG 이강인(가운데)이 4일 툴루즈와 프랑스 슈퍼컵에서 전반 3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동안 음바페(왼쪽 뒤)도 기뻐하고 있다./PSG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새해 첫 결승골과 함께 우승컵, MVP까지 거머쥐었다.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22·PSG)은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전반 3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기록하며 새해 첫 우승과 함께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월드 스타' 킬리안 음바페는 이강인의 선제골을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축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뎀벨레(왼쪽)와 이강인. 오른쪽은 음바페./PSG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뎀벨레(왼쪽)와 이강인. 오른쪽은 음바페./PSG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공격수 이강인은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툴루즈와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선발 출장한 뒤 전반 3분 비티냐~뎀벨레로 이어진 논스톱 패스를 받아 골마우스 앞 중앙에서 논스톱 왼발로 상대 골문을 갈라 귀중한 1-0 리드를 만들었다.

이강인의 이른 시간 선제골로 승기를 틀어쥔 PSG는 전반 44분 음바페의 추가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머쥐며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통산 12번째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인 옆을 지키는 음바페(맨 왼쪽)./PSG
이강인 옆을 지키는 음바페(맨 왼쪽)./PSG

2023 카타르 아시안컵 합류를 이틀 미루고 단판 승부의 슈퍼컵에 출전한 이강인은 4-3-3전형의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PSG 두 골에 모두 관여하는 활약으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선정 MVP에 올랐다. 비록 유럽스포츠통계매체들로부터는 잇따라 슈퍼세이브를 펼친 골키퍼 돈나룸마와 미드필더 하키미 등에 평점에서 뒤졌으나 내용적으로 PSG 공격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슈퍼컵 최우수선수에 선정돼 트로피를 안고 있는 이강인./리그앙 SNS
슈퍼컵 최우수선수에 선정돼 트로피를 안고 있는 이강인./리그앙 SNS

이강인의 선제골은 중앙의 비티냐가 오른쪽의 뎀벨레에게 길게 찔러준 볼을 뎀벨레가 골라인 앞에서 문전의 이강인에게 논스톱으로 넘겨주자, 이강인 또한 논스톱으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비티냐~뎀벨레~이강인의 멋진 하모니가 이뤄낸 예술적 골이었다.

이강인의 선제골이 터지자 음바페는 뎀벨레에게 달려가는 이강인의 뒤를 쫓아가며 비행기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나타냈다. 음바페는 세리머니 이후 경기가 재개되기까지 줄곧 아끼는 동생을 축하하듯 이강인 옆에서 기쁨을 함께했다.

이강인의 골을 함께 기뻐해주는 하키미(가운데)./PSG
이강인의 골을 함께 기뻐해주는 하키미(가운데)./PSG

이강인은 음바페의 추가골 과정에서도 기점 역할을 했다. 전반 정규시간 종료 직전 왼쪽에서 바르콜라에게 볼을 건네 바르콜라~음바페로 이어지는 골에 기여했다. 음바페는 바르콜라의 패스를 받아 왼쪽 페널티박스를 치고들어간 뒤 순전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들 사이로 전광석화와 같은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 슈퍼컵은 지난 시즌 리그1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FA컵) 우승팀이 펼치는 대회로 당초 지난 8월 태국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연기되면서 이날 펼쳐지게 됐다. PSG는 지난 시즌 리그앙 우승을 차지했고 툴루즈는 FA컵 우승을 차지해 맞대결을 펼쳤다.

툴루즈의 왼쪽 공간을 지배한 이강인의 드리블 장면./PSG
툴루즈의 왼쪽 공간을 지배한 이강인의 드리블 장면./PSG

지난해 7월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선수 개인으로는 스페인 발렌시아 시절이었던 2019년 코파 델레이(국왕컵) 우승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이강인은 폴란드 20세 이하 FIFA월드컵 대회에 참가 중이어서 경기에는 뛰지 못 했다.

경기 후 유럽축구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아치라프 하키미(평점 8,6) 골키퍼 돈나룸마(평점 8.5점)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2차례 유효 슈팅을 기록한 이강인은 1차례 키패스와 96%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이강인은 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한국축구대표팀 훈련 캠프에 합류,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나서게 된다. 대표팀은 6일 이라크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결전지 카타르 도하로 이동할 예정이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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