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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도움' 황희찬, EPL '펄펄',,,상대 퇴장 유도 '역전 공헌'

  • 스포츠 | 2023-10-22 09:33

21일 EPL 9라운드 울버햄튼 윙포워드 풀타임, 후반 43분 역전 결승골 도움
홈팀 본머스에 2-1 역전승 기여...마크맨 박치기 퇴장


울브스의 윙포워드 황희찬이 21일 본머스와 EPL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어시시트하는 공헌을 하며 2-1 역전승에 앞장섰다. 슛이 골대를 벗어나자 아쉬워하는 황희찬./본머스(영국)=AP.뉴시스
울브스의 윙포워드 황희찬이 21일 본머스와 EPL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어시시트하는 공헌을 하며 2-1 역전승에 앞장섰다. 슛이 골대를 벗어나자 아쉬워하는 황희찬./본머스(영국)=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황소'의 질주는 계속 된다. 눈에 띄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울브스의 '황소' 황희찬(27)이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소중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저돌적인 돌파와 몸싸움은 급기야 상대 수비수의 '박치기 파울'을 끌어내 다이렉트 퇴장까지 이어지는 수적 우위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튼의 윙포워드 황희찬은 22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의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후반 43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절묘한 스루패스로 칼라이지치의 결승골을 도와 2-1 역전승에 크게 기여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최전방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본머스=AP.뉴시스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최전방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본머스=AP.뉴시스

본머스의 어설픈 빌드업을 차단한 울버햄튼이 페널티박스 중앙의 황희찬에게 볼을 연결하자 황희찬은 상대 수비수 두 명 사이로 뛰어드는 칼라이지치에게 정확하게 송곳 같은 스루 패스를 연결, 칼라이지키가 가볍게 본머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눈에 띄게 좋아진 득점권역에서의 황희찬의 넓은 시야와 침착성, 안정감이 돋보인 대목이었다.

이에 앞서 황희찬은 왼쪽 공간을 수시로 돌파하며 본머스 수비진을 괴롭히다 후반 9분 돌파 과정에서 상대 선수 숫자를 한 명 줄이는 다이렉트 퇴장을 끌어냈다. 황희찬의 돌파를 막지 못한 본머스 미드필더 루이스 쿡은 어쩔 수 없이 황희찬의 옷을 잡아당기고 발을 걸어 넘어뜨리며 공격을 저지했다. 이에 화가 난 황희찬이 가슴으로 거세게 쿡의 몸을 부딪치자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은 콕이 박치기 파울을 함으로써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클린스만호의 10월 A매치 2경기에서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팀에 복귀한 황희찬은 이날 풀타임 출장으로 천금 같은 역전승에 공헌하며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리그 5골 1도움을 포함해 시즌 6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황희찬의 활약에 힘입은 울버햄튼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2위에 올라섰다.

EPL 9라운드 중간 순위. 붉은 네모 안이 울버햄튼 순위./후스코어드닷컴
EPL 9라운드 중간 순위. 붉은 네모 안이 울버햄튼 순위./후스코어드닷컴

황희찬의 활약은 본머스의 첫승 분위기를 깨뜨리는 기폭제로 작용함으로써 더 빛났다. 8라운드까지 3무5패로 승리가 없던 본머스는 이날 홈에서 적극적인 공세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본머스는 전반 17분 빌링이 오른쪽을 돌파하다 밀어준 볼을 문전의 솔란키가 방향을 바꾸는 슛으로 선제골을 낚았다.

전반을 0-1로 뒤진 울버햄튼은 후반 2분 만에 네투의 패스를 받은 쿠냐의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홈에서 첫승을 노리다 동점골을 허용한 본머스는 설상가상으로 선수 한 명이 퇴장까지 당하며 패배를 불러들였다. 동점골을 허용한 지 7분 만에 본머스는 바로 황희찬을 막다가 쿡이 퇴장까지 당하며 결국 1-2 역전패의 쓴맛을 봤다. 본머스는 EPL 20개팀 가운데 셰필드와 함께 '유이'하게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득점권역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시즌 6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황희찬(오른쪽)./본머스=AP.뉴시스
득점권역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시즌 6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황희찬(오른쪽)./본머스=AP.뉴시스

황희찬은 90분 동안 3차례의 키패스와 3차례의 드리블 성공으로 울버햄튼 공격에 활력을 불어넜었다. 비록 활발한 움직임으로 3차례의 슛이 모두 불발에 그치고 실수 또한 많았지만 이전에 비해 빅찬스를 만들며 득점 권역에서 눈에 띄게 자신감을 보여 울버햄튼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럽스포츠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7.4점으로 팀 내에서 4번째로 높은 점수를 부여했으며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7.38점을 매겼다.
울버햄튼은 오는 29일 오전 뉴캐슬과 EPL 10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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