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8시 30분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쿠웨이트와 1차전
한국 선수단 가운데 첫 경기, 승전보로 힘찬 출발 다짐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우려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황선홍호가 한국 선수단 가운데 첫 승전보를 띄운다는 '파부침주'의 결의로 마침내 첫 경기에 나선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아시안게임 대표팀(24세 이하)은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오는 23일 개막을 앞두고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종목별 예선 경기에 나서는 황선홍호는 비록 에이스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합류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그동안 미리 대비를 하고 준비를 해온 만큼 아시안게임 3연패를 향한 첫 관문을 성공적으로 돌파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중앙일보 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황 감독은 18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의 아이칭고 운동장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급한 마음이나 부담감을 느끼기보다는 평정심을 잘 유지하고, 또 인내심을 가지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면서 "한국 전체 팀의 사기 문제도 있으니 선수들이 뜻을 모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좋은 결과와 기운을 (한국) 선수들에게 주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1년 늦게 열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역대 최다인 39개 종목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최대 50개 이상 획득과 종합 순위 3위를 목표로 걸고 있는 가운데 황선홍호가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다.
황선홍호는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남자축구 3연패, 통산 6회 우승에 도전하고 있으며 한국이 금메달을 따면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최초의 3연패를 이룩하게 된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회복 훈련 과정을 거친 뒤 20일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21일쯤 황선홍호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쿠웨이트와 1차전은 물론 태국과 2차전(21일)에도 결장할 전망이다. 빠르면 바레인과 3차전(24일)에서나 경기 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도 "첫 경기부터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며 승리를 다짐하면서도 이강인에 대해서는 조별리그부터 무리해서 활용하기보다는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조직력을 다진 뒤 본선 토너먼트에 집중해 우승하는 데 목표를 두는 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히다'는 뜻의 '파부침주(破釜沈舟)'를 출사표로 내세우며 결의를 다진 바 있다.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창원에서 소집훈련을 한 황선홍호는 13일 파주NFC로 이동해 추가 훈련을 진행한 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22명 중 이강인을 제외한 21명이 항저우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 아시안 게임은 1년 늦게 5년 만에 열리게 됨에 따라 24세 선수들까지 참여할 수 있다. 나이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로는 수비수 설영우와 박진섭, 미드필더 백승호가 황선홍호에 합류했다.
◆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최종 명단
GK: 이광연(강원FC), 민성준(인천 유나이티드), 김정훈(전북 현대)
DF: 설영우(울산 현대/와일드카드),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이재익(서울 이랜드), 이한범(미트윌란), 박진섭(전북/와일드카드), 김태현(베갈다 센다이), 황재원(대구FC), 최준(부산 아이파크)
MF: 정호연(광주FC), 홍현석(KAA 헨트), 백승호(전북/와일드 카드), 송민규(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이강인(PSG),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상무)
FW: 박재용(전북 현대), 안재준(부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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