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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골은 아쉬워...분위기 전환 의미" 황선홍호, 키르기스스탄전 '신승'

  • 스포츠 | 2023-09-10 08:42

9일 황선홍 U-22 대표팀 감독, 키르기스스탄전 1-0 승리
U-23 아시안컵 B조 예선 2차전...12일 최종전 비기면 조 1위 본선 진출


황선홍호의 홍윤상이 9일 창원축구센터주경기장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 2024 AFC U-23 아시안컵 B조 예선 2차전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선수들과 함게 기뻐하고 있다,/창원=KFA
황선홍호의 홍윤상이 9일 창원축구센터주경기장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 2024 AFC U-23 아시안컵 B조 예선 2차전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선수들과 함게 기뻐하고 있다,/창원=KFA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경기는 이겼지만 한 골은 아쉽다.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했다는 점에 의미를 둔다."

걱정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황선홍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U-23) 감독은 9일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주경기장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U-23 아시안컵 B조 예선 2차전에서 홍윤상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뒤 기자회견에서 팀 분위기 전환에 의미를 두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황선홍호는 오는 12일 미얀마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키르기스스탄과 예선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황선홍 감독은 추가골이 터지지 않는 것을 아쉬워 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창원=KFA
키르기스스탄과 예선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황선홍 감독은 추가골이 터지지 않는 것을 아쉬워 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창원=KFA

황선홍호는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22세 이하 선수들로 조별 예선을 치르고 있다. 예선 11개조의 각 1위 팀과 조 2위 가운데 상위 4팀, 개최국 카타르까지 총 16개 팀이 대회 본선에 나선다. 본선 상위 3팀은 내년 7월 열리는 2024파리올림픽 무대에 아시아대표로 오른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에 따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한국대표팀은 아시안컵 상위 입상을 통해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은 9회 연속 진출로 새 역사를 썼다.

하지만 황선홍호는 기대와 달리 개최국 카타르와 B조 1차전에서 0-2로 패배하며 전망을 어둡게 했다. 카타르는 U-23 아시안컵 개최팀으로 경기 결과가 조별리그 순위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홈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한 점은 질타의 대상이 됐다. 키르기스스탄은 미얀마와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측면 돌파를 시도하는 정상빈./창원=KFA
측면 돌파를 시도하는 정상빈./창원=KFA

이 같은 상황에서 거둔 2차전 승리는 분위기 전환에 의미를 둘 수 있지만 홈 팬들 앞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두지 못 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이어갔다. 황선홍호는 1승 1패, 카타르는 미얀마를 상대로 2-0으로 이기며 두 경기 연속 2-0 승리로 한국과 대조를 보였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는 이겼지만, 한 골이란 스코어는 아쉽게 생각한다. 그래도 첫 경기 이후 분위기가 어두웠는데, 오늘 선수들이 잘했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마무리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타르와 1차전 패배 후 황 감독은 선수들에게 적극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니 정적이기보다 다이나믹하고 적극적인 마인드로 (경기를)치러야 한다. 1차전에서는 움직임이나 여러가지가 얌전함이 없지 않았다. 홈에서 하는 경기이니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하자고 했고, 1차전보다 활발한 면에서 나았다"고 돌아봤다.

이날 황 감독은 1차전에 나섰던 선수 가운데 4명(조성권, 조위제, 이태석, 오재혁)을 제외한 모든 선수를 새로운 얼굴로 투입했다. 또 측면 공략에 집중해 공격을 풀어갔다. 전반 3분 만에 새롭게 나선 정상빈과 홍윤상이 선제골을 합작하며 황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황 감독은 "정상빈과 홍윤상이 활발하게 움직여줘서 활로를 찾았다. 힘든 가운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고 말했다.

키르기스스타 수비수를 따돌리고 슛을 시도하는 백상훈./창원=KFA
키르기스스타 수비수를 따돌리고 슛을 시도하는 백상훈./창원=KFA

이날 경기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권혁규(셀틱FC)에 대해서는 "중원에서 경기 컨트롤이 돼야 하는데, 이때 권혁규의 역할이 크다. 시차나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래도 제몫을 다했다. 우리 연령대 미드필더에서 창의력을 가진 선수들을 우리가 더 발굴해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에서 황 감독은 해외파인 정상빈(미네소타FC), 권혁규(셀틱FC)를 포함한 최정예 명단을 꺼냈다. 원톱으로 김신진(FC서울)이 출격한 가운데, 왼쪽 측면 공격은 정상빈(미네소타FC), 오른쪽 측면 공격은 홍윤상(포항스틸러스)이 맡았다. 중원은 오재혁(전북현대)~백상훈(FC서울)~권혁규(셀틱FC)를 내세웠다. 포백 수비진은 이태석(FC서울)~조성권(김포FC)~조위제(부산아이파크)~박창우(전북현대)를 호흡을 맞추게 했으며, 골문은 김정훈(전북현대)이 지켰다.

수비적으로 나설 것이라 예상했던 키르기스스탄은 경기 초반부터 한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빠른 속도로 공격을 전개하며 우리 수비진을 당황케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발생한 패스 실수를 한국이 가로채면서 역습 기회를 따냈다. 이는 그대로 선제 결승골로 연결됐다. 전반 3분 수비 진영부터 돌파한 박창우가 길게 찔러준 침투패스를 정상빈이 쇄도하며 받았다. 뒤이어 정상빈의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홍윤상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첫 골을 신고했다. 다득점 경기가 예상됐으나 이후 골문은 뚫리지 않았다.

황선홍호의 키르기스스탄전 스타팅11./KFA
황선홍호의 키르기스스탄전 스타팅11./KFA

◆2024 AFC U-23 아시안컵 B조 예선 2차전(9일 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

대한민국 1-0 키르기스스탄

▲득점 : 홍윤상(전3)

▲출전선수 : 김정훈(GK) 이태석 조성권(주장) 조위제 박창우(후14 민경현) 권혁규(후36 이진용) 백상훈 오재혁 정상빈(후14 이현주) 홍윤상(후29 엄지성) 김신진(후29 허율)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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