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 22일 이강인 부상 소식 홈피에 알려
9월 A매치 기간까지 결장, 회복 주력...한국대표팀, AG대표팀도 비상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22·PSG)이 또 부상을 당했다. 수술까지 하는 큰 부상은 아니지만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쳐 약 4주의 회복 과정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9월 경기를 치르는 한국의 위르겐 클린스감 A대표팀 감독과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U-24)감독의 선수 운용에도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은 2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 메디컬 업데이트를 통해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에 부상을 입었다. 다음 A매치 기간이 끝날 때까지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 부상 정도와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로써 이강인은 오는 27일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랑스와 홈 경기는 물론 다음 달 4일 리옹과 원정경기에 결장하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9월 A매치 기간은 2,3주차로 한국의 클린스만호는 이 기간 동안 유럽 원정에 나서 2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강인의 부상 결장은 첫 승이 간절한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뿐만 아니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황선홍호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 유럽 이적시장에서 화제를 모았던 이강인은 PSG와 한국대표팀, 아시안게임대표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축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PSG 구단은 이강인의 부상을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명시했지만 정확한 상태는 알리지 않았다.
대퇴사두근은 허벅지 앞쪽 4개의 근육으로 이뤄져 있으며 무릎을 펴고 고관절을 똑바로 구부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퇴사두근 부상은 직접적인 타박상과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긴장, 근육의 부분 파열, 건염 등으로 다양하며 통상 RICE(휴식 냉찜질 압박 거상)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이강인의 경우 지난 달 22일 르 아브르와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후 완벽한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무리하게 리그1 경기에 출장하면서 왼쪽 다리에 하중이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첫 부상 후 회복 훈련에 주력하며 프리시즌 일본 투어에 결장한 뒤 3일 전북현대와 경기에 가볍게 출장하며 팬서비스를 한 뒤 2023~24시즌 개막전부터 출장했다.
지난 13일 로리앙과 개막전에서 오른쪽 윙포워드로 82분 동안 활약하며 합격점을 받은 이강인은 22일 툴루즈와 2라운드에서 왼쪽 윙포워드로 자리를 옮겨 51분 동안 활약한 뒤 음바페와 교체됐다. 이강인은 툴루즈와 원정경기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왼쪽에서 공격을 지원하면서 순간적 스프린트와 몸싸움을 펼치다 옐로카드 한 장을 받기도 했다. 이 경기에서 왼쪽 대퇴사두근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의 부상은 첫승에 목타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이강인과 함께 새 시즌을 앞두고 PSG 유니폼을 입은 엔리케 감독은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이적, 음바페의 뒤늦은 합류로 골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리그 2경기에서 2무에 그치며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PSG의 전담 키커로 공격의 활로를 여는 이강인의 결장은 첫승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
엔리케 감독뿐만 아니라 한국대표팀의 클린스만 감독과 황선홍 감독도 이강인 차출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9월 A매치 기간 동안 영국 카디프와 뉴캐슬에서 웨일스(8일), 사우디 아라비아(13일)와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지난 2월 한국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4경기에서 2무2패에 그치며 아직 첫승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9월 영국 원정에서 부임 후 첫 승을 노리는 클린스만 감독은 9월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황선홍 감독과 선수 차출에 갈등을 빚으면서도 가동 가능한 최고 수준의 전력을 꾸릴 예정이었지만 이강인 차출은 어렵게 됐다.
이강인을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넣고 PSG와 차출문제를 협의하던 황선홍 감독과 골치아픈 상황에 맞닥뜨렸다. 대표팀 경기가 아닌 연령별 대회인 아시안게임에는 선수를 강제로 차출할 수 없어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경우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끝까지 차출 협상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부상이란 변수에 직면하게 됐다.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진행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일정을 고려하면 물리적 합류 시간도 부족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축구 경기 일정상 19일 쿠웨이트와 첫 경기를 갖고 21일 태국과 2차전을 펼친다. A매치 기간 후 17일 니스와 홈경기에서 이강인을 출전시킬 것으로 보이는 PSG가 과연 황선홍 감독의 차출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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