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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WC] '팽팽 기싸움' 김은중호, 나이지리아와 후반 20분 0-0

  • 스포츠 | 2023-06-05 03:56

5일 2023 FIFA U-20 월드컵 8강전 한국, 나이지리아와 전반 0-0
후반 20분까지 살얼음판 승부, 0의 균형 계속 돼


김은중호의 김용학이 5일 나이지리아와 2023 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과 나이지리아는 전반을 0-0으로 마쳤다./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아르헨티나)=KFA
김은중호의 김용학이 5일 나이지리아와 2023 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과 나이지리아는 전반을 0-0으로 마쳤다./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아르헨티나)=KFA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전반은 0-0. 팽팽한 기싸움이 계속 이어졌다. 두 팀 모두 공격보다는 수비에 중심을 둔 경기운영으로 전반을 마쳤다. 나이지리아가 전체적으로 점유율에서 앞섰으나 위협적 장면은 별로 만들어내지 못 했다. '어게인 2019'에 도전하는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에 파상공세를 펼치며 저력을 보였다. 후반 20분까지도 살얼음판 0-0 승부는 이어졌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은 5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8강전에서 4-2-3-1전형으로 나서 점유율은 내주면서도 결정적 기회를 노리는 효율적 경기 운영을 펼치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 슛을 시도하는 김은중호의 강상윤./산티아고 델 에스테로=KFA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 슛을 시도하는 김은중호의 강상윤./산티아고 델 에스테로=KFA

대회 2회 연속 4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에 나이지리아 좌우 측면을 공략하며 첫 코너킥까지 끌어냈으나 골문을 열지는 못 했다. 한국은 전반 32%-47%(경합 21%)의 비율로 볼점유율에서 뒤졌다. 나이지리아의 적극적인 압박과 끈끈한 공수 밸런스로 공격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패스 실수도 이어지면 파이널 서드로 볼 투입이 적었다.

'다음은 없다'며 총력전을 예고한 한국의 김은중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최전방에는 이번 대회에서 2골을 터트린 이영준(김천 상무)을 내세웠다. 공격 2선에는 김용학(포르티모넨스), 강상진(FC서울), 이승원(강원 FC)가 자리했으며, 수비형 미드필드진에는 이찬욱(경남 FC)과 강상윤(전북 현대), 포백 수비진에는 박창우(전북 현대), 최석현(단국대), 김지수(성남 FC), 배서준(대전 하나시티즌)을 포진시켰다. 골문은 김준홍(김천 상무)이 지켰다.

김은중호의 나이지리아전 스타팅11./KFA
김은중호의 나이지리아전 스타팅11./KFA

에콰도르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배준호(대전 하나시티즌)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성진과 교체 투입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를 기록, F조 2위로 16강에 올랐고 2일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 난타전 끝에 3-2로 이겨 8강에 올랐다. 나이지리아는 D조에서 2승 1패를 기록해 조 3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조별 리그에서 이탈리아를 잡은데 이어 16강에서는 개최국 아르헨티나까지 꺾고 8강에 올랐다.

한국은 4경기에서 5골을 허용한 반면 나이지리아는 4경기에서 3실점했다. 3실점 가운데 2실점은 16강 진출이 확정된 뒤 브라질과 최종전에서 내준 골이었고, 나머지 한 골은 페널티킥 실점이었다. 수비가 강한 팀이다. 한국과 나이지리아 U-20 대표팀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하다. 월드컵에서는 두 차례 만나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2005년에는 한국이 2-1로 승리했고, 2013년에는 0-1로 졌다.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박승호의 유니폼을 들고 경기 전 사진을 찍고 있는 김은중호의 스타팅 멤버./산티아고 델 에스테로=KFA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박승호의 유니폼을 들고 경기 전 사진을 찍고 있는 김은중호의 스타팅 멤버./산티아고 델 에스테로=KFA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꺾고 4강에 오른다면, 오는 9일 오전 6시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탈리아는 4일 콜롬비아를 3-1로 가볍게 물리치고 4강에 선착했다.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골든 보이' 이강인의 활약으로 FIFA 주관대회 사상 최고인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어게인 2019'의 감동 재현을 목표로 2회 연속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국 남자 축구가 FIFA 주관 대회 4강에 오른 것은 '멕시코 4강신화'를 이룩한 1983년과 2019년 U-20 월드컵, 2002년 한일월드컵, 2012년 런던 올림픽 등 네 차례가 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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