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2023 U-23 FIFA 월드컵 F조 2차전 한국 2-2 온두라스
0-2로 뒤지다 후반 13분 김용학 만회골, 후반 17분 박승호 동점골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극적인 대역전 드라마는 펼쳐지지 않았지만 충분히 감동을 준 경기였다. 퇴장 한 명씩 발생하는 '혈전' 속에서 한국은 0-2로 끌려가다 2-2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하며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인 최소 조 3위를 확보했다. 한국은 2승의 감비아와 최종전에서 이기면 조 1위로, 비기면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된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6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퇴장 한 명씩이 발생하는 격전을 펼친 끝에 0-2로 뒤진 후반 김용학 박승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3일 1차전에서 2013년 챔피언 프랑스를 2-1로 꺾은 데 이어 승점 1점을 추가하며 1승 1무 승점 4점으로 감비아에 이어 조 2위를 기록했다. 같은 조의 감비아는 3시간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프랑스를 2-1로 꺾고 2연승으로 조 1위(승점 6)에 올라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오는 29일 오전 6시 감비아와 최종 3차전을 치른다. 감비아를 이기면 조 1위가 확정되고, 비겨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에 올라 '어게인 2019'의 감동 경기를 이어가게 된다. 만약 진다면 조 3위가 돼 조별리그 6개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에 주어지는 16강 와일드카드로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에 2-0으로 앞서다 무승부에 그친 온두라스는 1차전에서 감비아에 1-2로 진 데 이어 승리를 맛보지 못 하며 1무1패 승점 1로 조 3위를 기록했다. 의외의 부진을 면치 못 한 프랑스는 조 최강이라는 예상과 달리 2연패를 당하며 승점 0으로 조 최하위를 면치 못 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22분 온두라스 다비드 오초아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준 지 3분 만에 오초아가 퇴장당하는 수적 우위를 확보한 가운데 전반을 0-1로 마치고 후반 동점을 노리다 후반 6분 만에 이삭 카스티요에게 추가골을 내줘 패배의 그림자를 떨쳐내지 못 했다.
그러나 한국은 프랑스전에서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김용학이 0-2로 뒤지던 후반 13분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왼발 터닝 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맹렬한 추격전을 시작했다. 분위기를 반전한 한국은 후반 17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박승호가 방향을 바꾸는 헤더로 온두라스 골문을 갈라 극적인 2-2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전반 프랑스전 체력 소모의 후유증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하면서 특유의 강점인 조직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후반 선수 교체를 통해 활력을 되찾으면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반 수비수 최석현은 유난히 엄격하게 경기를 운영한 주심의 판정에 따라 경고 2회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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