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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대 불운' 토트넘, 울버햄튼전 '석패'...전술 부재 '노출'

  • 스포츠 | 2023-03-05 09:17

5일 EPL 26라운드 토트넘, 울버햄튼 원정경기 0-1 패
손흥민 '풀타임', 4차례 슛 중 2차례 유효슈팅, 한 차례 골대 강타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파란 유니폼)이 5일 울버햄튼과 EPL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강렬한 왼발 슛을 날리고 있다./울버햄튼(영국)=AP.뉴시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파란 유니폼)이 5일 울버햄튼과 EPL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강렬한 왼발 슛을 날리고 있다./울버햄튼(영국)=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벤치싸움'에서도 졌다. 선발 복귀한 손흥민(31)은 골대를 때리는 슛을 날리며 폼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토트넘 벤치의 답답한 '스리백 전술'은 중요한 주말 경기에서 승점을 챙기지 못한 패인으로 또 작용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은 5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울버햄튼과 원정경기에서 3-4-3전형의 왼쪽 윙포워드로 나서 원톱의 해리 케인, 오른쪽 윙포워드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이루며 풀타임 활약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0-1 패배에 고개를 떨궜다.

벤치 전술에서 이기며 승점 3점을 추가한 로페테기 감독(가운데)과 울버햄튼 선수들,/울버햄튼=AP.뉴시스
벤치 전술에서 이기며 승점 3점을 추가한 로페테기 감독(가운데)과 울버햄튼 선수들,/울버햄튼=AP.뉴시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수술 회복 중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토트넘은 지난 2일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2부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0-1 충격패를 당한 데 이어 3일 만에 다시 전술 부재로 0-1 패배를 당하며 '톱4'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토트넘은 몸상태가 좋지 않은 에이스 케인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전력으로 나섰다가 2부리그 팀에 패하는 수모를 당한 데 이어 울버햄튼전에서도 스리백을 기본으로하는 '윙백 전술'을 고집하다 패배를 면치 못했다.

반대로 황희찬이 부상으로 결장한 울버햄튼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후반 1분 과감하게 트라오레와 콜린스를 투입하는 기민한 전술 변화로 후반 37분 트라오레의 결승골을 끌어내는 용병술을 보였다. 로페테기 감독은 4-2-3-1전형으로는 토트넘의 양 윙백 이반 페리시치와 페드로 포로의 공격 가담으로 늘어난 5명의 공격수 숫자를 막지 못 하자 미드필더를 끌어내려 4백을 5백으로 바꿔 수비를 탄탄히 한 뒤 역습에 나서는 전략으로 귀중한 승점 3점을 보탰다.

경기 중 용병술에서 명암이 엇갈린 울버햄튼의 로페테기 감독(왼쪽)과 토트넘의 스텔리니 수석코치./울버햄튼=AP.뉴시스
경기 중 용병술에서 명암이 엇갈린 울버햄튼의 로페테기 감독(왼쪽)과 토트넘의 스텔리니 수석코치./울버햄튼=AP.뉴시스

리그 2연승 뒤 제동이 걸린 토트넘은 26경기에서 승점 45(14승3무9패)로 4위를 지키고 있지만 여전히 2경기를 덜 치른 5위 뉴캐슬(승점 41)의 승점 4점차 추격을 받고 있다. 토트넘이 만약 울버햄튼전을 이겼다면 이날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패한 뉴캐슬을 승점 7점 차로 벌릴 수 있었지만 승점을 추가하지 못함으로써 뉴캐슬과 역시 2경기를 덜 치른 6위 리버풀(승점 39)의 추격까지 걱정해야되는 처지가 됐다.

손흥민은 이날 4차례의 슛으로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으며 유효슈팅 2차례, 키패스 3회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90%로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토트넘에서 3위인 평점 6.6점을 부여했다. 7.2점의 쿨루셉스키, 해리 케인은 6.8점에 이은 점수다. 울버햄튼의 골키퍼 호세 사는 손흥민의 슛을 포함한 토트넘의 날카로운 슛을 잇달아 막아내는 '선방쇼'를 펼치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7.4점의 평점을 부여하며 쿨루셉스키와 함께 토트넘 선발 11명 중 최고 활약 선수로 평가했다.

울버햄튼전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는 손흥민. 3일 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보다 나은 폼을 보여 오는 9일 AC밀란과 홈경기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울버햄튼=AP.뉴시스
울버햄튼전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는 손흥민. 3일 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보다 나은 폼을 보여 오는 9일 AC밀란과 홈경기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울버햄튼=AP.뉴시스

확실히 셰필트 유나이티드전보다 나은 몸놀림을 보였다. 골대 불운도 있었고, 마무리에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2분에는 케인의 패스를 받아 상대 페널티 박스 안 왼쪽으로 치고들어가 스텝오버 왼발 슛으로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손흥민의 슛은 울버햄튼 수비수 크레이그 도슨의 태클에 굴절된 후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스리백'을 고수하고 있는 토트넘은 히샬리송, 페리시치, 포로, 단주마 등 이적생들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데다 준비한 전략 전술이 경기 중 막힐 경우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단조로움을 보여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을 챙기지 못하는 답답함을 되풀이 하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9일 세리에A AC밀란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1차전에서 0-1로 패한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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