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와 알바레스, 10년 전 축구선수와 팬으로 만나
두 사람 합작으로 아르헨 결승 진출 이끌어
[더팩트ㅣ선은양 인턴기자] 10년 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 옆에 서서 수줍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은 어린이 축구 팬은 어느새 메시의 동료가 돼 최고의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다. 마지막 월드컵 우승을 향한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또 하나의 화제를 낳았다.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는 메시와 훌리안 알바레스(22·맨체스터 시티)의 활약에 힘입어 크로아티아를 3-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메시는 알바레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선제골로 연결하며 승리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서 전반 38분 알바레스가 한 골을 추가했고, 후반 24분에는 메시와 알바레스의 합작으로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에 쐐기를 박았다.
팀을 승리로 이끈 두 사람은 10년 전 축구선수와 어린이 팬으로 만난 사이다.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을 통해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꼬마의 꿈. 모두의 꿈. 우리 모두 함께 꿈을 꿔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메시와 알바레스의 현재 그리고 10년 전 모습이 담겨있다. 당시 구체적인 상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은 어린이 알바레스에게 이 순간은 영원히 잊지 못할 순간일 것이다.
수줍던 어린이 팬은 어느덧 메시의 파트너로 맹활약하고 있다. 자신의 첫 월드컵이자 우상의 마지막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우승컵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매 순간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는 메시에게 딱 하나 없는 것이 월드컵 우승컵이다. 축구팬과 축구선수에서 동료로 만난 두 사람이 함께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을까.
아르헨티나는 15일 새벽 4시(한국시간) 열릴 모로코와 프랑스의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팀과 19일 0시(한국시간) 결승전을 치른다.
y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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