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아직

[더팩트ㅣ선은양 인턴기자] 사상 처음 중동에서 겨울월드컵으로 치러지고 있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회 기간 중 취재하던 미국 국적의 기자가 갑작스레 사망한 지 하루 만에 카타르 기자가 또 숨진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알카스 TV는 트위터를 통해 그의 사망 소식을 추모했지만 사망원인 등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하루 앞선 지난 9일 미국 국적의 기자가 갑작스레 사망한 바 있다. AP 통신 등 외신은 미국 축구 기자 그랜트 월(48)이 10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아르헨티나-네덜란드 연장전을 취재하던 중 격심한 흉부 통증을 느끼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월 기자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월드컵 취재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으며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글을 올렸고,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가슴 조임과 압박감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하며 건강이상을 호소했다. 월의 정확한 사망원인도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았지만 월드컵 개막 이후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한 탓에 최근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월은 월드컵 내내 성소수자를 탄압하는 카타르 정부를 비난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성소수자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 무늬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에 출입하려다 30분간 구금되기도 했다. 이에 월의 동생은 "형은 건강했다. 내게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했다. 형은 그냥 죽은 것이 아니라 살해당한 것이라 믿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적 선수들이 대부분 활약하고 있는 유럽 프로축구 시즌 도중 개최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은 각 리그의 빽빽한 경기 일정으로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하는 등 개막 전부터 논란의 대상이 됐었다. 경기장 내 에어컨 설치로 무더위를 피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급격한 실내외 기온 차로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많았으며 급기야 취재기자들까지 잇따라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하루 사이 벌어진 두 기자의 사망에 의문이 증폭되는 가운데 축구관계자들과 축구 팬들은 SNS를 통해 두 기자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y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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