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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줌인] '쏘니, 봤지?'...케인 드디어 첫골, 기록경신 '동반 도전'

  • 스포츠 | 2022-12-05 08:21

5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세네갈전
전반 추가시간 추가골, 대회 1골 3도움
루니 A매치 최다골 53골에 1골차 접근


손흥민의 '절친' 해리 케인이 5일 세네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자신의 첫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알코르(카타르)=AP. 뉴시스
손흥민의 '절친' 해리 케인이 5일 세네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자신의 첫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알코르(카타르)=AP. 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슈퍼 소니' 손흥민(30·토트넘)의 절친 잉글랜드 '캡틴' 해리 케인(29·토트넘)이 대회 첫골을 기록하며 웨인 루니의 A매치 최다골 기록 경신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의 '캡틴' 손흥민 또한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골과 최초의 3개대회 연속골 기록 을 앞두고 있어 동시에 대기록을 수립할지 관심을 모은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우승 도전을 이끌고 있는 해리 케인은 5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세네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필 포든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성공시켜 대회 첫골을 신고했다. 잠자던 해리 케인까지 골을 터뜨린 잉글랜드는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착실히 살리며 3-0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부카요 사카(오른쪽)의 추가골을 축하하고 있는 해리 케인(가운데)./알코르(카타르)=AP.뉴시스
부카요 사카(오른쪽)의 추가골을 축하하고 있는 해리 케인(가운데)./알코르(카타르)=AP.뉴시스

2018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6골) 출신의 해리 케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3도움만 기록했으나 이날 세네갈전에서 드디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A매치 통산 52골을 기록, 잉글랜드 A매치 최다골인 웨인 루니의 53골에 한 골 차로 접근했다. 해리 케인이 프랑스와 8강전에서 1골만 추가하면 루니의 최다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경기 결과에 따라 2경기를 더 할 수도 있어 기록 경신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해리 케인의 이날 골은 필 포든의 완벽에 가까운 크로스가 큰 역할을 했지만 케인의 결정력 또한 돋보였다. 상대 골키퍼와 일 대 일로 맞선 상황에서 전혀 흔들리지 않고 적당한 높이의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대회 득점왕다운 결정력이었다. 특히 해리 케인이 이끌고 있는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3골의 래시포드가 교체멤버로 활약할 만큼 고른 득점력을 보여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우승 이후 56년 만의 우승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주전들의 고른 득점이 최대 무기인 잉글랜드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알코르=AP.뉴시스
주전들의 고른 득점이 최대 무기인 잉글랜드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알코르=AP.뉴시스

주전들의 고른 득점은 오는 11일 오전 4시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꼽히는 프랑스와 8강전에서 해리 케인이 2경기 연속골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아프리카 팀 상대로 월드컵 무패 기록(5승3무)을 이어간 잉글랜드는 폴란드를 3-1로 제압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오는 10일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벌인다.

잉글랜드는 지난 1966년 대회에서 우승할 당시와 비슷한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역대 월드컵에서 프랑스와 두 차례 만났는데, 잉글랜드가 모두 이겼다.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조별리그서 잉글랜드가 2-0 승리하며 결국 우승했다. 1982년 스페인 대회 조별리그도 잉글랜드가 3-1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지금까지 프랑스와 통산 31차례 대결을 펼쳐 17승5무9패로 앞서 있다.

한국의 '캡틴' 손흥민은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3개대회 연속골을 노리고 있다. 3일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손흥민이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기뻐하는 손흥민./알라이얀(카타르)=AP.뉴시스
한국의 '캡틴' 손흥민은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3개대회 연속골을 노리고 있다. 3일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손흥민이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기뻐하는 손흥민./알라이얀(카타르)=AP.뉴시스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손케 듀오' '손케 라인'을 이루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합작골(46) 기록을 쓰고 있는 케인은 세네갈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기분 좋게 웃으며 '영혼의 단짝'에게 축하를 보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 4일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그들은 놀라운 밤을 보냈다. 손흥민이 해낸 일을 축하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았다"며 "그는 정말 열심히 했고, 한국과 그에게 큰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손흥민과 그의 팀에 큰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출전하고 있는 한국의 '캡틴' 손흥민 역시 한국 선수로는 역대 개인 최다골인 3골을 기록 중이다. 5일 오전 4시 브라질과 8강전에서 골을 기록하면 3개 대회 연속 골을 기록함은 물론 최다골 기록 경신까지 하게 된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카타르 월드컵의 행복한 동행을 어디까지 하게 될지 주목된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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