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기록
3경기 4득점 역대 최다… 경기당 1.3골
한국 월드컵 역사 최초 2경기 연속 멀티골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월드컵 사상 첫 경기당 평균 1.3골...월드컵 사상 첫 2경기 연속 멀티골...한국축구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기적의 16강 진출을 이뤄내면서 다양한 신기록을 양산했다. 특히 포르투갈과 H조 3차전은 지난 1993년 미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처럼 '도하의 기적'을 재현하면서 한국 축구 역사상 다수의 신기록을 세우는 산파 역할을 했다.
한국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경기에서 파울루 감독이 2차전 퇴장으로 벤치를 비운 가운데 김영권 황희찬의 연속골에 힘입어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16강에 보란 듯이 진출했다. 호주 일본에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국가로는 세 번째로 16강 대열에 합류한 이날 승리를 통해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새롭게 세운 ‘최초의’ 기록도 늘어났다.
대한축구협회 자료를 토대로 한국축구의 월드컵 최초 기록을 조명한다. 아울러 오는 6일 오전 4시 펼쳐지는 브라질과 16강전에서 새롭게 쓰여질 기록 또한 기대한다.
◆'캡틴' 손흥민, 역대 한국 선수 공격 포인트 공동 1위
한국대표팀의 캡틴이자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은 포르투갈과 최종전 후반 추가시간에 황희찬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월드컵 개인 통산 3골 1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4개로 늘렸다. 이는 최순호(60)와 함께 역대 한국 선수로는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다. 최순호는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1골 2도움,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1도움을 기록해 통산 1골 3도움으로 지금까지 단독 1위였다.
손흥민은 또 3개 대회 연속 출전과 함께 3개 대회 연속골을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 월드컵 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이번 대회 안와골절의 부상 속에 마스크를 쓰고 포르투갈전에서 황희찬의 결승골을 어시시트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브라질과 16강전에서 손흥민의 골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브라질 스트라이커 히샬리송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동료지만 아직은 지난 시즌 EPL 득점왕 손흥민의 경기력이 더 평가를 받고 있다. 손흥민이 골을 기록하면 한국 축구 사상 월드컵 개인 최다골과 최초의 3개 대회 연속골을 기록하게 된다.
◆최초의 한 대회 2경기 연속 멀티골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최초로 2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가나와 경기에서 조규성(24·전북현대)의 멀티골로 2득점을 기록했다. 목표했던 2차전의 승리는 가나에 내어줬지만 조규성의 2골은 한국 축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조규성의 2골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은 3차전 승리에 이어 우루과이에 다득점에서 2골이 앞서 16강에 오르는 기적을 연출했다. 한국은 0-2에서 2-2로 따라붙은 조규성의 멀티골에 힘입어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도 2골을 터뜨려 최초의 한 대회 2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했다. 조규성의 1경기 멀티골은 한국 축구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한국 축구가 월드컵에 출전해 한 대회에서 2경기 연속으로 2골을 성공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한국은 11경기에서 2골을 넣었지만, 한 대회에서 2경기 연속으로 멀티골을 기록한 적은 지금껏 없었다.
◆경기당 평균 득점 1골 돌파
조별리그 3차례의 경기에서 총 4골을 기록한 한국은 경기당 평균 득점도 처음으로 1골을 넘겼다. 월드컵에 첫발을 내딛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한국은 총 34경기에서 34골을 기록해 평균 득점이 정확히 경기당 1골이었다.
그러나 이번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기록해 한국의 월드컵 통산 득점은 37경기 38골이 됐다. 한국 대표팀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1.3골로, 처음을 1골을 넘어섰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기록해 통산 득점은 37경기 38골이 됐다. 미세하지만 드디어 평균 득점 1골을 넘어섰다. .
◆황희찬 교체 투입후 최단 시간 결승골
'황소' 황희찬(26·울버햄튼)은 교체 투입후 최단 시간에 결승골을 터트린 '게임 체인저'였다. 한국 대표팀의 교체 선수가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린 것은 2006년 독일 월드컵 토고전의 안정환 이후 황희찬이 두 번째다.
그러나 교체 투입후 최단 시간 결승골 기록은 황희찬이 가져갔다. 황희찬은 후반 20분에 교체로 들어가 26분 만인 후반 추가시간 1분에 결승골을 기록했다. 독일 대회에서 안정환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후반 27분에 2-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넣었는데, 황희찬은 이보다 1분 빠른 26분만에 결승골을 터뜨린 선수가 됐다.
◆김영권의 골은 최고령 득점 2위
전반 5분 만에 포르투갈에 선취골을 내어준 상황에서 1-1 동점골을 만들어낸 김영권(32·울산현대)의 골은 최고령 득점 2위에 올랐다. 김영권은 1990년 2월생으로 32세 278일째에 월드컵 개인 통산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는 역대 한국 선수의 월드컵 최고령 득점 역대 2위다. 최고령 1위는 2002 월드컵 폴란드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황선홍(54)의 33세 32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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