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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줌인] "몰락은 일본전에서 일어났다"… 16강 실패 독일 축구 '충격'

  • 스포츠 | 2022-12-02 11:38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위로 2회 연속 탈락
"독일 축구, 바닥까지 추락했다"


2일 독일의 토마스 뮐러(왼쪽)가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치르고 있다. /도하(카타르)=AP.뉴시스
2일 독일의 토마스 뮐러(왼쪽)가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치르고 있다. /도하(카타르)=AP.뉴시스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우리의 몰락은 오늘이 아닌 일본과의 경기에서 20분 만에 일어났다."

독일이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의 불명예를 안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우승을 거두며 한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2개 대회 연속으로 한국과 일본 등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되는 아시아팀에 꺾이며 16강에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치른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는 4-2로 승리했지만 조별리그는 3위를 기록해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독일은 1승1무1패로 승점 4, 득실차 1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E조로 묶인 일본이 스페인을 2-1로 꺾으며 승점 6점, 득실차 1을 기록해 조 1위로 올라섰고 스페인은 승점 4점, 득실차 6으로 2위를 차지했다.

독일의 조별리그 탈락은 일본전 패배의 영향이 컸다. 독일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1-2로 일본에 승리를 내줬다. 일본의 승리는 ‘우승 후보’ 독일을 꺾은 이변으로 기록됐다. 이어 독일은 ‘무적함대’ 스페인과 경기는 1-1 무승부로 넘겼지만 스페인이 최종전에서 일본에 지면서 독일의 탈락이 확정됐다.

지난해 지휘봉을 잡은 독일 대표팀 감독 한지 플리크는 "우리의 몰락은 오늘 일어난 것이 아니라 일본과의 경기에서 20분 만에 일어났다"며 "이후 우리는 조금 더 효율적으로 스페인을 이길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망은 크다."고 AP통신에 말했다.

1일 코스타리카와 경기를 앞두고 독일 대표팀 감독 한지 플리크가 현지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도하(카타르)=AP.뉴시스
1일 코스타리카와 경기를 앞두고 독일 대표팀 감독 한지 플리크가 현지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도하(카타르)=AP.뉴시스

지난 2018년에는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를 달고 나온 독일이 조별리그 최하위로 16강 진출 길이 막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에 0-2로 완패했다. 2연속 16강 탈락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우기 전 16번의 월드컵에서는 모두 16강에 진출했던 독일이다.

이에 독일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해 새로운 감독으로 한지 플리크를 영입했다. 직전까지 16년간 4개 대회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요하임 뢰브 감독을 대신할 새로운 체제를 세운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감독 영입에도 독일의 카타르 월드컵은 조별리그에서 막을 내리게 됐다. 플리크는 "이미 팀에 실망했고 화가 난다. 우리는 실수와 부주의로 상대팀을 맞았다."며 "우리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우리의 탓"이라고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2014년 대회의 우승을 견인했던 공격수 토마스 뮐러(33‧FC바이에른뮌헨)는 "재앙이다. 충분히 진출할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에 믿을 수 없는 결과"라며 "무력감을 느낀다"고 AP통신을 통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월드컵 4회 출전 경력동안 10골을 기록한 다득점 선수다.

독일 내 여론과 선수들도 충격에 빠졌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2일 "(16강 탈락은) 굴욕이다"라며 "독일 축구가 끝내 바닥까지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독일은 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대회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4-2로 이겼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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