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앤서니 테일러 심판
2019년 EPL 토트넘-첼시전 주심, 손흥민에 퇴장
에릭센 심정지 경기 맡기도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월드컵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을 노리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 2차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기 흐름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주심에 '캡틴' 손흥민(30·토트넘)과 악연이 있는 심판원이 배정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가나전 심판진에 대해선 가나 언론도 관심을 나타냈다.
27일 국제축구연맹(FIFA)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한국-가나전의 주심은 잉글랜드 출신의 앤서니 테일러 심판원이 맡는다고 발표했다. 부심에는 개리 베스윅, 애덤 넌(이상 잉글랜드)이 배정됐다.
테일러 심판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에게 퇴장 명령을 한 '악연'을 갖고 있으며 유로 2020에서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심정지 돌발 상황에서 즉각적 조처로 위기를 넘기는 등 단호하지만 들쭉날쭉한 판정을 하는 심판으로 평가된다.
2010년 EPL 무대에 데뷔한 테일러 심판은 2013년부터 FIFA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테일러 심판은 2019년 12월 23일 토트넘-첼시의 2019~2020시즌 EPL 18라운드 경기에서 주심을 맡아 후반 17분 손흥민에게 퇴장을 명령해 논란을 일으켰다. 독일 출신의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볼을 다투며 몸싸움을 벌이던 중 밀려 넘어진 손흥민이 연결 동작으로 양발을 뻗었는데 이를 보복성 플레이로 판단한 것이다.
당시 손흥민은 얼굴을 감싸쥐며 억울함으로 호소했지만 비디오 판독(VAR)까지 실시한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손흥민의 파울을 유도한 뤼디거는 이번 월드컵 일본과 1차전에서 상대를 조롱하는 듯한 '타조 달리기' 흉내를 내 세계적 비난을 받기도 했다.
손흥민의 경우와는 반대로 돌발상황에서 정확한 상황판단으로 선수 목숨을 구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테일러 심판은 지난 유로2020 덴마크-핀란드전의 주심으로 나서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심정지 상태에 빠지마 빠르게 판단하고 대응해 큰 화를 면하게 했다.
한국의 상대인 가나에서도 심판 배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나사커넷은 "44세 테일러 심판이 주심을 맡는다"며 유러피언 슈퍼컵, 네이션스리그 결승, FA컵 결승 등 그의 경력을 소개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은 '강호'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겨 1무를 안고 2차전에서 가나와 맞붙는다. 3차전은 조에서 가장 강한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 포르투갈과 치르기 때문에 가나전이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가나는 1차전에서 포르투갈과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해 벼랑 끝에서 한국전을 치른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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