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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의 월드컵] 일본도 '이변', 독일 제압 '파란'...스페인 '7골 축제'

  • 스포츠 | 2022-11-24 08:03

일본, 독일에 2-1 역전승
스페인 첫 경기부터 7골 잔치
벨기에 1-0, 캐나다 압승


일본 선수들이 23일 독일과 E조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도하=AP.뉴시스
일본 선수들이 23일 독일과 E조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도하=AP.뉴시스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또 다시 세계가 놀랐다. 일본이 '전차 군단' 독일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침몰시킨 데 이어 나타난 일본의 대이변은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한껏 드높인 것과 동시에 첫 경기를 앞둔 한국에도 힘을 불어넣었다.

통산 월드컵 4회 우승의 독일은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에 0-2로 패배한 데 이어 2회 연속 아시아에 패하는 수모를 면치 못했다. '무적 함대' 스페인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7득점으로 대승을 거두며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스페인과 맞붙은 코스타리카는 슈팅도 제대로 시도하지 못한 채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벨기에는 캐나다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 ‘전차 군단’ 독일, 아시아에 2연패...매너도 졌다

독일은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일본에 1-2로 역전패했다. 사우디가 아르헨티나에 역전승을 거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승리했다. 먼저 페널티킥골로 실점한 후 후반 2골을 연속 넣으며 대역전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23일 오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독일과 일본의 경기, 독일 무시알라가 득점 찬스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23일 오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독일과 일본의 경기, 독일 무시알라가 득점 찬스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독일은 일카이 귄도간(32·맨체스터 시티 FC)이 전반 33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성사시켰지만 후반에 2골을 일본에 뺏기며 1-2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일본은 전반 마에다 다이젠(25·셀틱 FC)이 골대 안에 넣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후반에 접어들며 일본은 후반 들어 2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일본은 후반 30분 도안 리츠(24·SC 프라이부르크)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달려들며 왼발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8분 뒤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돌파한 아사노 다쿠마(24·VfL 보훔)가 역전골을 넣었다.

독일 수비수 뤼디거는 일본 선수와 볼을 경합하면서 상대를 조롱하는 듯한 '타조 걸음'으로 세계 팬들의 빈축을 샀다. 한편 E조에는 2010년 대회 우승팀이자 FIFA 랭킹 7위 스페인, 14년 우승팀 독일(11위)이 한 조에 묶여 있다. 아시아와 북중미의 일본(24위)과 코스타리카(31위)도 포함돼 '죽음의 조'로 불린다.

24일 스페인 선수들이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승리하고 기뻐하고 있다. /도하(카타르)=AP.뉴시스
24일 스페인 선수들이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승리하고 기뻐하고 있다. /도하(카타르)=AP.뉴시스

◆ ‘무적 함대’ 스페인, 7골 '화력 잔치'...대회 최다골 기록

스페인은 24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7-0으로 완승했다. 7골은 이번 대회 최다 득점이다. 모두 12경기를 치른 24일 오전 현재 이번 대회 팀 최다골은 스페인의 7골, 잉글랜드의 6골 순이다.

스페인은 이번까지 총 16번째 월드컵 본선에 나선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선 우승컵을 가져갔다. 스페인은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2004년생 젊은 피 가비(18·바르셀로나)의 활약이 컸다. 첫 골은 가비의 패스로 건네자 다니 올모(24·RB 라이프치)가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전반 21분에는 조르디 알바(33·FC 바르셀로나)가 10분 뒤에는 파우 토레스(24·비야레알 CF)가 페널티킥을 견결해 득점을 따냈다.

후반에는 토레스와 가비의 골 잔치가 이어졌다. 교체 투입된 카를로스 솔레르(25·파리 생제르맹 FC)와 알바로 모라타(30·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이 월드컵 경기에서 7골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들어 선수 교체 등에 나섰지만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 FIFA 랭킹 2위 벨기에, 캐나다에 1-0 승리 '순항'

벨기에는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캐나다에 1-0으로 이겼다.

벨기에는 FIFA 랭킹 1~2위를 오르내리는 강자다. 또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를 13경기(8승 5무)째 무패 행진 중이다. 반면 캐나다는 월드컵 출전 이력이 상대적으로 적다. 과거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의 출전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이번까지 2번째다.

벨기에는 전반 44분 센터백 토비 알데르베이럴트(33·로열 앤트워프 FC)가 넘긴 패스를 미치 바추아이(29·페네르바체 SK)가 왼발 하프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취점을 올렸다. 슈팅 수는 캐나다가 21회, 벨기에가 9회로 벌어졌으나 캐나다는 득점을 얻어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3일 열린 F조의 모로코와 크로아티아는 0-0을 기록,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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