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E조 1차전 독일전 전반 귄도안에 PK 실점
현실은 냉혹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작은 독일'을 꿈꿨던 일본이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일본은 경기 초반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국 독일의 플레이에 끌려다니며 1골을 내줬다.
일본은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힘겨운 전반전을 치렀다.
일본의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발빠른 오른쪽 돌파로 위협적 장면을 만들고, 중원에서 독일을 강하게 압박하며 패스 길을 차단하는 등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독일의 '축구 도사' 일카이 귄도안(32·맨체스터 시티 FC)도 쩔쩔매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일본은 전반 7분 중앙에서 귄도안의 골을 탈취해 오른쪽 측면 이토 준야(29·스타드 드 랭스)에게 패스했고, 이를 땅볼 크로스로 받은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25·셀틱 FC)이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됐다.
독일은 곧 '독일 만의 플레이'를 통해 점유율을 서서히 가져왔다. 독일은 다비드 라움(24·RB 라이프치히)과 세르주 그나브리(27·바이에른 뮌헨)로 이어지는 측면 공략과 탄탄한 중원 미드필드진을 앞세워 점유율을 8 대 2 가까이 끌어올렸다. 독일은 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시작된 원투 패스로 금새 페널티박스까지 침투, 이후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골키퍼에 가로막혔다.
독일은 우세한 제공권을 통해 위협적인 장면을 보이기도 했다. 독일은 첫 코너킥에서 높이 공을 띄워 190cm 장신의 안토니오 뤼디거(29·레알 마드리드)의 머리에 전달했다. 뤼디거의 헤더는 골대 오른쪽을 살짝 비껴갔다.
일본은 경기 초반 중앙 압박 과정에서 체력을 소진해 전체적인 라인이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결국 선수들과 골대 사이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독일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 31분 라움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일본 골키퍼 곤다 슈이치(33·시미즈 에스펄스)의 발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었고, 귄도안이 침착하게 선제골을 집어넣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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