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7시 F조 1차전 격돌
결정적 찬스, 골키퍼 손에 번번이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집념 대 집념. '북아프리가 강호' 모로코와 '월드컵 동화' 크로아티아가 치열한 접전 끝에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부를 가를 수 있었던 1:1 공격 찬스들은 번번이 양팀 골키퍼의 손에 막혔다.
모로코와 크로아티아는 23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렀으나 결과적으로 '헛심 공방'에 그쳤다.
두 국가의 대결은 시작 전부터 팽팽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다.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을 기록한 만큼 강팀이라는 데 이견이 없지만, 모로코 역시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아프리카 국가 중 유일하게 지역 예선에서 전승하는 등 심상치 않은 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모로코와 크로아티아의 포메이션은 나란히 4-1-2-3이었다. 모로코는'월클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24·파리 생제르맹)와 '왼발의 마법사' 첼시 하킴 지예흐(29·첼시 FC)를 주력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크로아티아는 '중원의 마에스트로'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와 '손흥민 동료' 이반 페리시치(33·토트넘 홋스퍼 FC)를 선발로 내세웠다. 크로아티아 간판 공격수 만주키치(36)는 코칭스태프로 모습을 드러냈다.
양팀은 경기 시작과 함께 신중한 탐색전을 벌였다. 중앙과 측면을 번갈아 공략하면서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다. 초반에는 크로아티아의 기세가 살짝 높았다. 크로아티아는 야금야금 점유율을 갉아먹으며 모로코의 빈틈을 노렸다. 곧 모로코의 라인이 뒤로 밀리면서 패스 미스가 발생, 크로아티아의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크로아티아는 약속된 세트피스로 좋은 장면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모로코도 반격에 나섰다. 모로코는 주로 개인 기량을 통한 돌파로 공격을 시도했다. 때로는 전방에서 크로아티아를 강하게 압박하며 공격 찬스를 가져오기도 했다. 양팀의 거듭된 공격 시도로 위협적인 장면이 연출되기 시작했다. 크로아티아의 페리시치는 전반전 위협적인 중거리 슛으로 모코로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모코로의 지예흐는 프리킥을 얻어 왼발로 강하게 감아 찼지만 수비벽에 걸리고 말았다.
1:1 공격 찬스들은 번번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막판 크로아티아의 니콜라 블라시치(25·토리노 FC)는 모드리치의 왼쪽 땅볼 크로스로 1:1 상황을 맞았지만 모로코 수문장 보노(31·세비야 FC)에 막혔다. 이에 질세라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27·GNK 디나모 자그레브)도 누사이르 마즈라위(25·바이에르 뮌헨)의 1:1 헤더를 든든히 지켜냈다.
무득점 상황에서 경기 종료가 다가오자 모로코와 크로아티아 팬들의 얼굴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양팀 감독들도 번갈아 교체 카드를 꺼내들며 고심을 거듭했지만 경기 결과는 무승부로 나란히 승점 1점씩을 가져갔다. 모로코는 오는 27일 벨기에와, 크로아티아는 오는 28일 캐나다와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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