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나"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죽음의 조'에 속한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독일과의 대결을 앞두고 "준비는 끝났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은 오는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첫 경기를 독일과 치른다. 일본이 속한 E조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을 비롯해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 FIFA 랭킹 31위의 코스타리카가 포진해 있어 '죽음의 조'로 불린다.
일본으로서는 조편성부터 고비를 맞은 셈이지만 선수들은 첫 경기를 앞두고 "이길 준비를 마쳤다" "문제 없다"며 자신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22일 일본 현지 영자지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일본의 핵심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24·아스널 FC)는 "우리는 독일을 이길 만한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며 "자신감을 갖추면서도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도미야스는 "겸손하면서 때로는 현실적이어야 하지만 독일에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고 이길 준비가 됐다"며 "독일은 세계에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국가 중 하나이지만 축구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고 우리가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미야스는 3주 전 소속팀 아스널에서 당한 부상에 대해 현재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도미야스는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 모리타 히데마사(27·스포르팅 CP)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도미야스는 "모리타가 첫 경기에 출전 할지는 모르지만 그는 경기를 조율하고 읽을 수 있는 훌륭한 선수"라며 "우리 대표팀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일본 대표팀 주장 요시다 마야(34·샬케 04)는 22일 자신의 SNS에 '준비(Preparation)'라는 해시태그를 게재했다. 요시다는 19일 독일 매체 슈포르트 빌트와 인터뷰에서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한국이 보여준 '카잔의 기적'을 언급하며 독일전에 대한 자신감을 분명히 했다.
요시다는 "독일과 일본이 같은 수준의 팀은 아니다. 독일은 우승만 4번"이라면서도 "승산이 없는 건 아니다. 독일이 무적이 아니라는 것을 한국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앞서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카잔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의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0-2 완패한 바 있다.
일본의 핵심 공격수 미나미노 다쿠미(27·AS 모나코 FC)는 지난 16일 교도통신에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과 대결을 두려워하는 선수는 (일본 축구대표팀에) 한 명도 없다"며 "이제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나미노는 "우리는 유럽의 소속팀에서 평소에 하던 것처럼 뛸 것"이라며 "오히려 유럽에서 경기를 해봐서 상대를 더 잘 아는 선수가 많다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16강으로 2002 한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각각 달성했다. 일본은 23일 독일전을 시작으로 오는 27일 코스타리카와, 다음 달 2일 스페인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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