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 신청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서포터즈인 붉은악마가 카타르월드컵 기간에 거리 응원을 추진한다.
붉은악마는 19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카타르월드컵 거리 응원을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하기로 했다"며 "지난 17일 서울시에 광장 사용 허가 신청을 했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여름부터 월드컵 거리 응원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가 벌어지자 추모 분위기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거리 응원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무산되는 듯했던 거리 응원은 붉은악마의 추진으로 다시 가능성이 열렸다. 광장 사용 승인을 받게 되면 오는 24일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부터 거리 응원을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붉은악마는 "이태원 참사로 인한 큰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수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했다. 그러나 우리만의 방식으로 진정한 위로와 추모를 하는 것이 더 옳은 길이라고 보고 생각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어 "붉은악마는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더 안전하게, 더 진심을 다해, 더 큰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고자 한다"며 "우리의 상징과도 같은 광장에서 어제의 슬픔을 오늘의 함성과 환희로 치유하는 순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한민국은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을, 오히려 이전보다 더 안전하고 더 멋지게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달라"며 "관련 기관의 도움 아래 충분한 통행로 확보, 이동 방향 지정 등 안전하고 성공적인 거리 응원이 될 수 있도록 조금의 방심 없이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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