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EPL 15라운드 토트넘, 리버풀에 1-2 패배
수비수 에릭 다이어 치명적 실수, 살라에 멀티골 허용
손흥민은 자택 치료 중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다. '슈퍼 소니' 손흥민(30)이 안와골절로 결장한 토트넘 홋스퍼가 공격력 부족과 치명적 수비 실수로 리버풀에 승점을 헌납하며 4위로 떨어졌다. 손흥민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후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은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홈경기에서 주축 공격수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이반 페리시치를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세우는 응급처방에 나섰으나 모하메드 살라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1-2로 졌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히샬리송과 데얀 쿨루셉스키 부상에 이어 손흥민까지 전열에서 이탈하자 '애제자' 페리시치를 왼쪽 윙백이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올리는 3-5-2전형으로 공백을 메우려했으나 지난 시즌 손흥민과 공동 득점왕에 오른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에게 2골을 내주며 홈팬들을 실망시켰다.
특히 토트넘은 공격수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주축 수비수인 센터백 에릭 다이어마저 급격히 흔들리며 공수에서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이날 전반 40분 살라의 추가골은 바로 오른쪽 수비수로 자리를 옮긴 다이어의 치명적 볼 컨트롤 실수에서 비롯돼 아쉬움을 남겼다. 랑글레에게 중앙 센터백을 내주고 오른쪽으로 이동한 다이어는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베커의 롱킥을 헤더로 처리하다 볼을 맞히지 못 하고 어깨로 컨트롤한다는 것이 살라에게 패스를 한 셈이 돼 결국 실점으로 연결됐다.
리버풀의 살라는 이날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40분 다이어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견인했다. 토트넘은 0-2로 뒤진 후반 23분 데얀 쿨루셉스키, 맷 도허티를 투입하며 분위기 쇄신을 노리다 후반 25분 쿨루셉스키의 스루패스를 케인이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영패를 모면했다.
토트넘은 최근 EPL 4경기에서 1승 3패로 부진을 면치 못 한 가운데 8승 2무 4패 승점 26으로 뉴캐슬(7승6무1패‧승점 27)에 3위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리버풀은 올 시즌 EPL 원정 경기에서 기분좋은 첫승을 거두면서 5승4무4패(승범 19)로 8위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공중볼 다툼 도중 상대 수비수 찬셀 음벰바의 오른쪽 어깨에 왼쪽 얼굴을 크게 다쳐 안와골절 부상으로 지난 4일 런던에서 수술을 받았다.
콘테 감독은 리버풀전이 끝난 후 손흥민의 상황에 대해 "수술 후 손흥민에게 문자를 보냈다. 손흥민은 정말 정말 현재의 상황에 실망하고 있다. 하지만 난 손흥민이 잘 회복할 거라 희망하며 월드컵에서도 뛸 거라고 믿는다. 월드컵이라는 대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콘테 감독은 "현재 손흥민은 병원이 아닌 자택에 있다. 손흥민은 빨리 (그라운드에) 돌아올 거라고 자신한다. 또한 월드컵에서도 뛸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 국내파 위주로 아이슬란드와 최종 평가전을 갖고 12일 26명의 최종엔트리를 확정한 후 14일 결전지인 카타르로 출국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일단 손흥민을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킨 뒤 경과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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