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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돌이' 이강인, 1년 6개월 만에 벤투호 합류...양현준도 '승선'

  • 스포츠 | 2022-09-13 13:06

13일 벤투호, 9월 친선경기 명단 발표

라 리가 마요르카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슛돌이' 이강인이 13일 발표된 벤투호 9월 친선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재합류했다./KFA 제공
라 리가 마요르카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슛돌이' 이강인이 13일 발표된 벤투호 9월 친선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재합류했다./KFA 제공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이강인은 기술과 판단력이 뛰어나다. 수비 과정에서 몇몇 발전시킬 부분이 있지만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찰하겠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슛돌이' 이강인(21)을 1년 6개월 만에 한국축구국가대표팀에 부른 파울루 벤투 감독은 오는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9월 친선경기에서 경기력을 점검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벤투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9월 친선경기에 나설 26명의 소집명단을 확정 발표한 자리에서 이강인의 재발탁에 관한 질문에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다. 현재 경기력과 대표팀의 요구사항 등을 고려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9월 A매치 소집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남용희 기자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9월 A매치 소집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남용희 기자

벤투 감독은 "대표팀에서 어떻게 활용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구단에서의 활용법을 관찰하고 있다. 이강인의 특징을 알고 있다. 공격 프로세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기술과 판단력이 뛰어나다. 수비 과정에서 몇몇 발전시킬 부분이 있다. 선수 개개인에 포커스를 두기보다 대표팀이 무얼 할 수 있는지, 어느 선수가 대표팀에서 무엇을 가져올 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9월 친선경기에서의 활약이 월드컵 본선 명단의 합류 여부가 결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맞대결한다. 두 경기 모두 오후 8시에 열리며, TV조선과 쿠팡플레이에서 생중계된다. 대표팀은 오는 19일 파주NFC에 소집될 예정이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눈길을 끄는 이강인과 양현준은 한국축구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영건'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01년생 이강인은 지난해 3월 한일전 이후 1년 6개월 만에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2002년생 양현준은 K리그 2년차인 올해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생애 최초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벤투호에 처음 승선한 '영건' 양현준(가운데)./KFA 제공
벤투호에 처음 승선한 '영건' 양현준(가운데)./KFA 제공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등 대표팀의 주력 공격 자원들은 변함없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주춤하고 있는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그리스 무대 적응기를 갖고 있는 황의조, EPL 울버햄튼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황희찬도 오랜만에 대표팀 동료들과 만난다.

지난 6월 A매치 4연전 당시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김민재와 이재성도 다시 돌아왔다. 김민재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로 소속팀을 옮긴 후에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으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이재성은 최근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로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지난 7월 열린 EAFF E-1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대표팀에 발탁된 조유민은 이번에도 연속으로 합류하는 영광을 누렸다. E-1 챔피언십 당시 명단에 뽑혔다가 이후 무릎 부상으로 제외된 손준호는 1년 만의 대표팀 복귀를 앞두고 있다.

벤투 감독은 "이번 2연전에서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파악한 이후에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후방 빌드업 위주의 점유율 축구를 추구했던 벤투 감독은 월드컵에서 상대할 강호들에 대비해 이전과는 다른 전략과 전술을 고민하고 있음을 드러냈으며 이번 9월 친선경기를 통해 벤투 감독의 구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국가대표팀 9월 친선경기 소집명단(총 26명)

GK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전북현대)

DF : 김민재(나폴리)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현대) 권경원(감바오사카)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김문환 김진수(이상 전북현대) 윤종규(FC서울) 홍철(대구FC)

MF : 정우영(알사드) 백승호(전북현대) 손준호(산둥타이샨)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상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나상호(FC서울) 양현준(강원FC)

FW :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조규성(전북현대)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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