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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교체' 손흥민, 케인 2골 토트넘 2-0 승리에도 '분노 폭발'

  • 스포츠 | 2022-08-29 08:48

29일 EPL 4라운드 노팅엄전 후반 28분 교체...3경기 연속 교체로 시즌 첫골 '실패'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29일 노팅엄과 EPL 4라운드에서 선발 출장했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 하고 후반 28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됐다. 열정적 제스처로 토트넘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는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가운데)./노팅엄=AP.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29일 노팅엄과 EPL 4라운드에서 선발 출장했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 하고 후반 28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됐다. 열정적 제스처로 토트넘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는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가운데)./노팅엄=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또 교체됐다. 상징이던 미소도 사라졌다. 벤치에서는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지금 행복하지 않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30)은 29일 오전(한국시간) 웨스트브리지퍼드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원정경기에서 3-4-3 전형의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출장했으나 1-0으로 앞서던 후반 28분 교체되며 시즌 첫골 사냥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주포 해리 케인의 2골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며 개막 후 3승 1무로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지만 지난 시즌 득점왕 손흥민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사라졌다. 개막전에서 1도움을 기록했을 뿐, 최근 3경기 연속 후반 30분대에 교체되며 득점 기회마저 잃고 있기 때문이다.

해리 케인의 추가골을 도운 히샤를리송(오른쪽)과 해리 케인의 골 세리머니. 지난 시즌에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자주 이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노팅엄=AP.뉴시스
해리 케인의 추가골을 도운 히샤를리송(오른쪽)과 해리 케인의 골 세리머니. 지난 시즌에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자주 이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노팅엄=AP.뉴시스

실제로 손흥민은 이날 이적생 히샤를리송과 교체된 후 벤치에서 불만 섞인 표정과 손짓으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적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미스터 토트넘'으로 불릴 정도로 웬만해선 웃음을 잃지 않던 손흥민으로선 최근의 플레이 내용과 벤치의 교체 결정, 동료 선수들의 도움 부족 등이 누적돼 짜증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이날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개막 후 4경기 연속 선발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지난 3경기에서 골운이 따르지 않은 데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 막혀 시즌 첫골을 기록하지 못한 손흥민은 적극적인 모습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간발의 차이로 슛이 골대를 벗어나거나 골키퍼 정면으로 가 골망을 흔들지 못 했다. 동료 선수들의 패스 또한 돌파와 슛 타이밍에 맞게 볼을 넣어주지 않아 정확한 슛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손흥민과 역할 교체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히샤를리송이 경기 후 콘테 감독과 손을 맞잡고 있다./노팅엄=AP.뉴시스
손흥민과 역할 교체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히샤를리송이 경기 후 콘테 감독과 손을 맞잡고 있다./노팅엄=AP.뉴시스

손흥민은 첼시와 2라운드 원정경기(2-2 무)에서도 상대 측면 수비수 리스 제임스의 전담 마크로 애를 먹었다. 울버햄튼과의 3라운드(1-0 승) 홈경기에서 한 차례 골대를 때리는 등 불운도 따랐다. 노팅엄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아직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손흥민의 선발 출장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하자 "손흥민의 경기력에는 문제 없다. 토트넘의 핵심 선수"라며 스타팅 제외를 일축했다.

하지만 골 침묵이 길어질수록 스타팅 출전에 대한 문제 제기는 계속될 전망이며 손흥민에게도 심리적 압박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더블 스쿼드를 목표로 영입한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윙포워드 히샤를리송이 점점 팀에 적응하면서 손흥민과의 역할 교체에 대한 의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손흥민이 선발, 히샤를리송이 백업 체제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손흥민의 특징인 '찰칵 세리머니'가 오는 1일 웨스트햄전에서는 나타나기를 팬들은 고대하고 있다./AP.뉴시스
손흥민의 특징인 '찰칵 세리머니'가 오는 1일 웨스트햄전에서는 나타나기를 팬들은 고대하고 있다./AP.뉴시스

히샤를리송은 이날 노팅엄전에서 1-0으로 살엄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36분 해리 케인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2-0 승리에 기여했다. 초반 토트넘의 무패행진을 이끌고 있는 해리 케인은 3경기 연속 골로 시즌 4호골을 터뜨리며 손흥민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오른발 슛이 간발의 차이로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으며 전반 31분에는 후방에서 에메르송의 패스를 이어받은 뒤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지만 선방에 막히는 등 전체적으로 안 풀리는 경기를 펼쳤다.

주중 경기를 앞둔 토트넘의 콘테 감독은 후반 28분 손흥민과 이반 페리시키를 빼고 히샤를리송과 세세뇽을 투입하며 1-0의 리드를 2-0의 승리 안정권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상대 수비의 견고함이 풀리는 시간대에 교체되면 득점 기회를 잃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떨쳐버리지 못 하고 벤치에서 불만을 표출했다.

EPL 주관 방송사인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이 교체되자 그가 불편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향해 손을 뻗으며 이야기 하는 모습을 비추며 "손흥민은 교체된 것이 행복하지 않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개막 후 4경기 연속 무패행진으로 승점 10을 획득한 토트넘은 4연승의 아스널에 이어 맨시티, 브라이튼과 함께 3승1무를 달리며 골득실차에서 3위를 기록했다. EPL 20개팀 가운데 아스널 맨시티 토트넘 브라이튼만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1일 오전 3시45분 EPL 홈 5라운드 주중 경기를 갖는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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