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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3R 종합] '꼴찌' 맨유, 리버풀 잡고 '기사회생'...아스널 리즈 '돌풍'

  • 스포츠 | 2022-08-23 09:00

2022~23 EPL 3라운드 종합...해리 케인 통산 185골 '금자탑'

맨체스터 유나이디드의 마쿠스 래시포드(오른쪽)가 23일 리버풀과 EPL 3라운드에서 2-1 승리의 추가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맨체스터=AP..뉴시스
맨체스터 유나이디드의 마쿠스 래시포드(오른쪽)가 23일 리버풀과 EPL 3라운드에서 2-1 승리의 추가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맨체스터=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호날두를 스타팅에서 제외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우승 후보인 리버풀을 꺾고 꼴찌에서 탈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초반 기세 싸움이 치열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예상과 달리 3라운드를 소화하면서 아스널의 연승과 리즈 '돌풍', 강호들의 부진이 뚜렷한 양상을 보여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예상 밖의 개막 2연패로 꼴찌까지 떨어졌던 맨유는 23일 오전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2-23 EPL 3라운드에서 팀내 불화의 진원지로 꼽힌 호날두를 스타팅에 제외하는 '극약 처방'을 하면서 전반 16분 제이든 산초, 후반 8분 마커스 래시포드의 연속골로 ‘숙적’ 리버풀을 2-1로 제압. 시즌 첫응을 기록했다.

2022~23 EPL 3라운드 순위./네이버 스포츠
2022~23 EPL 3라운드 순위./네이버 스포츠

올시즌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호날두를 2-1로 앞선 후반 41분 추가골을 기록한 마커스 래쉬포드의 교체멤버로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감격적 데뷔 첫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맨유는 1승 2패 승점 3점으로 14위에 올랐다. 반면 우승후보로 꼽히면서 아직 첫승을 올리지 못한 리버풀은 2무1패로 16위에 랭크되는 수모를 겪었다.

맨유는 이날 전반 16분 엘랑가가 리버풀 박스 왼쪽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안 왼쪽까지 침투했고 중앙으로 왼발 패스를 보내자 제이든 산초가 잡은 후 리버풀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의 태클을 침착하게 피한 다음 오른발 슈팅으로 맨유의 왼쪽 골문을 뚫어 1-0으로 앞서나갔다. 맨유의 올 시즌 첫 필드골이었다.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해리 케인은 울버햄튼과 3라운드에서 개인 통산 185골을 토트넘에서만 터뜨려 EPL 다일팀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사진은 첼시와 2라운드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는 장면./런던=AP.뉴시스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해리 케인은 울버햄튼과 3라운드에서 개인 통산 185골을 토트넘에서만 터뜨려 EPL 다일팀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사진은 첼시와 2라운드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는 장면./런던=AP.뉴시스

맨유는 점유율에서 뒤지면서도 결정력으로 앞서나간 뒤 후반 역습으로 추가골을 낚으며 귀중한 승리를 끌어냈다. 후반 8분 센터 서클 중앙에서 리버풀의 공을 탈취한 마샬이 왼쪽에서 쇄도하는 마커스 래시포드를 향해 침투 패스를 찔렀다. 리버풀 수비수들이 미처 복귀하지 못한 상황, 박스에 진입해 알리송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한 래시포드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면서 맨유가 2-0으로 앞서갔다.

후반 37분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가 문전으로 대시하며 헤더로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맨유는 추가 실점을 막으며 리그 첫승과 함께 2018년 3월 10일 이후로 약 4년 5개월 만에 리버풀 상대로 리그 승리를 기록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맨유-리버풀의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3라운드를 모두 마친 EPL은 지난 시즌과 달리 팀별 부침이 유난히 두드러져 흥미를 배가시켰다. 3라운드에서는 맨유의 이변뿐만 아니라 앞서 진행된 아스널의 3연승, 리즈 유나이티드의 돌풍,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끄는 해리 케인의 골기록이 눈길을 끌었다.

2022~23 EPL 3라운드 개인 득점-도움 순위./EPL
2022~23 EPL 3라운드 개인 득점-도움 순위./EPL

아스널의 연승 질주는 단연 화제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가브리엘 제수스와 올렉산드르 진첸코를 데려오고, 윌리엄 살리바를 임대로 영입한 아스널은 제수스과 공격 첨병 역할을 하면서 공수에서 시너지 효과를 낳아 크리스탈 팰리스와 개막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뒤 레스터시티를 4-2, 본머스를 3-0으로 연파하며 EPL 20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3연승을 달렸다.

지난 시즌 토트넘과 '톱4'를 다투다 막판에 5위로 밀렸던 아스널은 2004~2005시즌 이후 첫 개막전 3연승으로 올시즌 돌풍의 진원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라운드에서 첼시를 잡은 리즈 유나이티드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리즈는 21일 영국 리즈의 앨런드 로드에서 열린 첼시와 3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리즈가 첼시에 승리한 것은 20년 만이다. 2승 1무(승점 7)의 리즈는 아스널 맨시티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2라운드에서 토트넘과 2-2 혈전을 치렀던 첼시로서는 리즈에 뼈아픈 일격을 당하며 1승 1무 1패(승점 4)로 12위에자리했다.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해리 케인의 초반 득점 페이스도 눈길을 끈다. 손흥민의 '소울 메이트'로 국내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케인은 20일 울버햄프턴과 3라운드 홈경기에서 헤더 결승골로 1-0 승리를 이끌며 자신의 리그 통산 185번째 골을 기록했다. 2012∼2013시즌 EPL에 데뷔한 케인은 토트넘에서만 185골을 터뜨려 EP 통산 ‘원클럽 최다 골’ 기록이란 왕관도 차지했다.

종전 최다기록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세르히오 아게로가 보유했던 184골이었다. 이 부문 3위는 웨인 루니(37)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 183골을 넣었다. 케인의 185골은 EPL 역대 최다골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케인은 오른발로 114골, 왼발로 39골, 머리로 32골을 넣었다. 케인이 넣은 185골 가운데 20골을 손흥민이 어시스트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EPL에서만 41골을 합작해 이 부문 최다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EPL 레전드’ 앨런 시어러(52)가 260골, 루니가 208골, 앤드루 콜(51)이 187골로 각각 1∼3위다.

3라운드까지 EPL 개인 득점 1위는 리즈 돌풍을 이끌고 있는 로드리고 모레노다. 4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도움 1위는 맨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로 3도움이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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