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10시 45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전 출격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절정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슈퍼 소니' 손흥민(30·토트넘)이 11년 만의 이란전 승리 여세를 몰아 역대 한국 선수의 월드컵 최종예선 통산 최다골과 벤투호의 최고 승률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29일 오후 10시45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UAE를 상대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 10차전을 치른다. 지난 24일 이란과 홈 9차전에서 손흥민 김영권(울산)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둔 벤투호는 최종예선에서 5연승, 9경기 무패(7승2무)를 기록하며 이란(7승1무1패 승점 22)을 따돌리고 A조 1위(7승2무 승점 23)로 올라섰다.
UAE 원정에서 손흥민이 골을 기록하며 최종전을 화려하게 장식한다면 한국 축구사를 새롭게 쓸 만한 기록들이 쏟아지게 된다. 먼저 손흥민은 한국 선수 월드컵 최종예선 통산 최다골 기록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손흥민은 이란전에서 통렬한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보태면서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4호골을 기록했다. 메흐디 타레미(이란), 우레이(중국), 이토 준야(일본), 살레 알 세흐리(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 최종예선 득점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금까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모두 6골을 기록하며 이근호(대구)와 공동 2위를 마크했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월드컵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1골씩 넣었다. UAE와 최종전에서 골을 기록하면 한국의 월드컵 최종예선 통산 최다 7골의 주인공인 최용수 강원FC 감독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최 감독은 1998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에서만 7골을 몰아쳤다. 손흥민이 UAE전에서 2골 이상 기록하면 최 감독의 기록을 넘어선다.
손흥민은 최종예선을 포함해 월드컵 예선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통산 15골로 이미 역대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박주영(울산)으로 12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골로 벤투호가 이긴다면 또 한국축구사의 신기록을 쓰게 된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이어, A매치 28승으로 역대 대표팀 사령탑 단일 재임기간 최다승을 기록한 벤투호가 UAE전에서 승리한다면 6연승으로 8승2무를 기록, 80%의 승률로 최고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는 5~6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리그 방식으로 최종 예선을 치르기 시작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래 한국이 거둔 역대 최고 승률이다.
지금까지 승률이 가장 높았던 대회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때의 75%다. 차범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던 당시 대표팀은 8전 6승1무1패를 기록했다.
벤투호는 29일 UAE전을 이기지 못 하면 조 2위로 최종예선을 마칠 가능성이 있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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