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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쇼' 손흥민, 토트넘 5위 도약 KOTM...'손케듀오' 39골

  • 스포츠 | 2022-03-21 07:56
토트넘의 손흥민이 21일 웨스트햄과 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1 쐐기골로 멀티골을 완성한 뒤 환희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21일 웨스트햄과 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1 쐐기골로 멀티골을 완성한 뒤 환희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런던=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억눌린 용수철이 튀어오르듯 '멀티골'이 폭발했다. 절정을 보이는 '손-케 듀오'의 활약이 토트넘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슈퍼 소니' 손흥민(30)이 모처럼 2골 원맨쇼로 MVP에 오르며 토트넘의 5위 도약을 이끌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2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웨스트햄과 홈경기에서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3-4-3전형의 스리톱으로 나서 리그 12,13호골로 2골을 기록한 것은 물론 팀의 3골에 모두 관여하는 대활약으로 3-1 완승에 크게 기여했다.

손흥민의 2골 활약을 뜨겁게 축하하며 포옹하는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왼쪽)./런던=AP.뉴시스
손흥민의 2골 활약을 뜨겁게 축하하며 포옹하는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왼쪽)./런던=AP.뉴시스

'빅4' 진입의 분수령에서 리그 12, 13호 골을 연달아 터뜨린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팬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경기 KOTM(King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지난 8일 에버턴전 이후 3경기 만에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24분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12골을 기록한 데 이어 2-1로 앞선 후반 43분에도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킥에 이은 케인의 헤더 패스를 오른발로 처리하며 13호골을 완성했다.

리그 13골로 디에고 조타(리버풀)와 함께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또 케인과 2개의 합작골을 추가, '손케 듀오'의 EPL 통산 최다 합작골'은 39개로 늘어났다. 빛나는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한 케인을 누르고 54.6%의 지지를 받아 올 시즌 9번째 KOTM에 선정됐다. 케인은 39.9%의 지지를 받았다. 손흥민은 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도 두 팀 선수들 가운데 최고인 8.7점을 받았다. 손흥민과 2골을 합작한 케인이 8.3점으로 뒤를 이었다.

'손-케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16승 3무 10패(승점 51)를 기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4승 8무 7패, 승점 50)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4위 아스널(17승 3무 8패, 승점 54)과의 승점 차도 3점으로 줄였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치르지 못했던 아스날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에 오를 수 있는 희망을 이어갔다. 웨스트햄은 14승 6무 10패(승점 48)로 7위에 머물렀다.

해리 케인의 스루패스를 받아 리그 12호골로 연결하고 있는 손흥민의 멋진 피니시./런던=AP.뉴시스
해리 케인의 스루패스를 받아 리그 12호골로 연결하고 있는 손흥민의 멋진 피니시./런던=AP.뉴시스

손흥민 주연, 케인 조연으로 엮어낸 토트넘의 완승 드라마였다. 손흥민은 최근 불거진 '선발 제외 논란'을 일축하듯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으로 웨스트햄 수비진을 위협했다. 슛도 머뭇거림이 없었고 정확하게 골대를 향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해리 케인이 손흥민을 향해 땅볼 크로스를 시도한 것이 웨스트햄 수비수 커트 조마의 발을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케인의 날카로운 크로스와 손흥민의 문전 대시가 빚어낸 상대 자책골이었다.

손흥민은 2분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데얀 클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춰 아쉬움을 삼킨 뒤 전반 24분 케인의 스루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웨스트햄의 골망을 흔들었다. 30m에 가까운 케인의 대각선 스루 패스가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손흥민의 피니시가 빛났다.

웨스트햄은 전반 35분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손흥민과 케인의 합작골에 고개를 떨궜다. 1골 차 리드를 지키던 토트넘은 후반 43분 골키퍼 요리스의 전방 롱킥을 케인이 헤더로 손흥민에게 떨궈주자 손흥민이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케인의 2도움으로 시즌 첫 멀티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리그 13골 5도움, 시즌 14골 6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되며 기립박수를 받을 때까지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활약한 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뜨거운 포옹을 받으며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떤 경기인가가 중요하지 않고, 승점 3점이 크다고 생각한다. 웨스트햄은 상대하기 힘든 팀입니다. A매치 휴식기 전 엄청난 의미를 갖는 승점 3점이에요"라며 기쁨을 나타낸 뒤 2골을 모두 어시스트해준 케인에 대해 "케인과 함께하는 모든 경기를 정말 좋아한다. 케인은 오늘 저에게 어시스트를 2개나 해줬고, 다음 경기에는 제가 케인에게 2어시스트를 해줄 것이다. 친구로서 케인이 언제나 득점하고, 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10차전을 위해 소집되는 벤투호에 합류한다. 벤투호는 오는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을 상대로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 뒤 29일 오후 10시45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서 UAE와 최종전을 갖는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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