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상대 수비진을 교란시키기 위해 '10번 변신'을 했지만 충격패를 막지 못 했다. 결정적 키패스를 4차례나 하고도 골로 연결되지 못 해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 해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 홋스퍼 윙어 손흥민(30) 2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번리 터프무어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번리와 순연경기에서 해리 케인~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스리톱으로 출전한 뒤 주로 중앙에서 볼을 배급하는 역할을 하며 풀타임 출전했으나 0-1 충격패를 막지 못 했다.
토트넘은 앞선 20일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에 3-2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으나 압도적 우세 전망에도 불구하고 강등권인 번리전에서 승점 추가에 실패함으로써 다시 '빅4' 진입에 비상등이 켜졌다. 당초 이 경기는 지난해 11월 2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당시 번리 지역에 내린 폭설로 순연됐다. 이날 경기 역시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서 진행됐다.

토트넘은 전체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세트피스 수비에 실패하면서 12승3무9패(승점 39)로 8위에 머물렀다. 26경기를 치른 4위(13승7무6패 승점4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2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승점 7점차를 보여 아직 '빅4' 진입 가능성이 사라진 건 아니다.
이날 손흥민은 번리 수비진을 교란시키기 위해 윙어로서의 역할보다 중앙에서 볼을 공급하는 역할에 치중했다. 기존에 해리 케인이 상대에 따라 내려와서 역할을 하던 것과 비슷했다. 이에 따라 슛은 하나도 없었지만 결정적 키패스는 4차례나 하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기대에 충실히 보답했다.
하지만 토트넘에 골운이 없었던 반면 강등권 탈출에 몸부림치는 홈팀 번리에는 운이 따랐다. 손흥민은 후반 2분 상대의 집중 견제를 뚫고 직접 40여m 드리블로 페널티지역 앞에서 파울을 끌어낸 뒤 절묘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이끌어낼 뻔했다. 손흥민의 대각선 프리킥은 골에어리어 정면으로 뛰어들던 케인의 머리에 걸렸지만, 이 슛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손흥민과 케인의 역대 EPL 최다인 37골 합작골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24분에도 오른쪽 측면의 쿨루셉스키에게 좋은 패스를 내줬지만, 클루세브스키의 왼발 감아차기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막판에도 손흥민의 크로스를 받은 스티븐 베르바인의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맨시티 승리를 기점으로 원정 3연전 3연승을 노리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0-1로 뒤진 후반 35분 윙백 세세뇽을 빼고 윙어 베르바인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손흥민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후반 26분 세트피스에서 상대 수비수 벤 미에게 내준 헤더 골을 만회하지 못 하고 0-1 패배의 아픔을 겪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83점을 기록했다. 4개의 키패스를 건넸지만 슈팅이 1개도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토트넘은 중앙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7.32를 기록했다. 케인은 6.84점을 받았다.번리에서는 결승골을 넣은 벤 미가 평점 8.49점을 기록했고, 조시 브라운힐이 양 팀 톨틀어 가장 높은 8.54점을 받았다.
토트넘은 오는 26일 오후 9시30분 리즈 유나이티드와 EPL 원정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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