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카라바오컵 8강 토트넘-웨스트햄전 4경기 연속골 도전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코로나19 악재'를 극복하고 돌아온 '슈퍼 소니' 손흥민(29)이 '몰수패 불운'을 딛고 카라바오컵 우승을 향해 다시 뛴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23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1~2022 카라바오 컵(잉글리시 풋볼리그컵, 리그컵) 8강전에서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다. '런던 더비'로 펼쳐지는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카라바오컵 8강전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스타드 렌전이 몰수패로 결론난 이후 벌어지는 첫 경기여서 더욱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흥민으로서 이번 시즌에 염원하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사실상의 유일한 대회이기 때문이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토트넘은 UECL과 카라바오컵, 리그 우승의 세 마리 토끼를 노렸으나 리그 중반을 지나고 있는 현재로선 '빅4' 진입 정도를 목표로 한 리그와 탈락이 확정된 UECL에서 우승을 바라볼 수 없게 됐다. 이제 카라바오컵 우승만 노릴 수 있는 처지가 됐다.

.UEFA는 지난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0일 열릴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못 한 UECL G조 토트넘과 렌전에 대해 토트넘의 몰수패(0-3패)로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으로서는 이 경기를 이겨 다음 라운드 진출을 노릴 예정이었지만 경기 하루 전 토트넘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경기 연기를 결정했다. 하지만 렌 측은 토트넘의 일방적 결정이라며 토트넘의 몰수패를 주장했고 중재에 나선 UEFA 역시 경기 일정 조정 등이 어려워 결국 렌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토트넘과 손흥민으로서 현실적으로 카라바오컵 우승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 첫 관문은 바로 웨스트햄전이다. 웨스트햄은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8강에 오늘 기세를 이어 카라바오 컵 준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우승컵 수집에 목 마른 토트넘으로선 웨스트햄과 8강전이 고비인 셈이다.
2007-2008 리그컵 우승 이후 12시즌 동안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 한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13시즌 만의 트로피 획득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강호 맨시티가 16강전에서 웨스트햄에 덜미를 잡히면서 더욱 우승 가능성이 커졌다.
콘테 감독은 지난 리버풀전에서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손흥민과 리그 첫 골을 터뜨린 해리 케인의 득점포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손흥민에 대해선 '월드 클래스'라고 칭찬하며 사기 진작에 나섰다. 웨스트햄전 앞두고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콘테 감독은 "우리는 지금 세계적인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손흥민을 칭찬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 오기 전 TV를 통해 손흥민을 봤다. 나에게 많은 감명을 준 선수다. 손흥민을 지도할 수 있는 감독이 된다면 손흥민의 자질을 알 수 있다. 환상적인 선수다. 뛰어난 실력을 가졌고, 열심히 달린다. 튼튼하고, 빠르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콘테 감독 부임 후에 더 기량을 꽃피우고 있다. 콘테 감독 취임 1호골을 기록하는 것을 포함해 프리미어리그 7골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이 코로나19로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도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프로 데뷔 후 아직까지 우승 경험을 갖지 못 한 손흥민은 '우승 청부사'로 불린 콘테 감독과 함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그저 좋은 선수가 아닌 최고의 선수다. 나는 손흥민을 더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금처럼 계속 야망을 가져야 한다. 특히 우리는 성과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그런 선수들이 팀을 향상시킬 수 있다. 손흥민이 그런 선수"라며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모두 8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2015년 토트넘 이적 후 7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 20일 열린 리버풀전기에서 토트넘 소속 300번째 출전 기록을 달성한 가운데 총 115골 67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손흥민은 런던풋볼을 비롯한 영국의 각종 매체로부터 '올해의 토트넘 선수'로 선정되고 있다.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카라바오컵 8강전은 23일 오전 4시 45분 스포티비 온(SPOTV ON)에서 독점 생중계되며, PC/모바일 중계는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볼 수 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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